금융당국,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과열 거래 조사 착수

금융당국,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과열 거래 조사 착수
ETF 거래 과열 조사

국내 증시에 상장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둘러싸고 초기 시장 선점 경쟁이 과열되면서 거래 구조에 대한 점검이 시작됐다. 상장 직후 거래대금이 특정 상품에 집중된 가운데 유동성공급자와 운용사 간 거래 방식이 적정했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이라이트

  • 금융감독원이 6월 28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과열 거래 의혹 및 자전거래 가능성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 27일 상장된 'KODEX SK Hynix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거래량이 급증하고, 유안타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가 매수·매도 상위에 올랐다.
  • 당국 조사 결과에 따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유동성 형성 및 운용사–LP 간 거래 관행 전반에 대한 점검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상장 직후 거래 구조 점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8일 금감원 해당 부서는 삼성자산운용 관련 상황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운용사와 LP의 법규 위반 여부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아직 초기 단계여서 검사 여부를 언급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당국이 주목하는 부분은 이른바 자전거래 의혹이다. 자전거래는 동일 투자자가 매수와 매도를 동시에 내 거래량을 인위적으로 부풀리는 행위를 뜻한다. 시장 일각에서는 일부 중소형 증권사가 상품 흥행 효과를 키우기 위해 이런 주문을 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27일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8개 운용사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8개를 국내 증시에 동시에 상장했다. 이 가운데 'KODEX SK Hynix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거래량 1위를 기록했고, 매수·매도 상위 창구에 유안타증권, LS증권, SK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가 이름을 올리면서 거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TF 시장 경쟁과 업계 파장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대형 자산운용사가 LP 업무를 맡은 중소형 증권사에 사실상 순환매매를 요청해 거래량 확대를 유도했을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이번 점검이 개별 상품을 넘어 운용사와 LP 증권사 간 전반적인 거래 구조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삼성자산운용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시스템상 LP는 자전거래를 할 수 없고, 원칙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초기 유동성 형성 방식과 시장 경쟁 관행 전반에 대한 점검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직후 LP 거래에서 자전거래·거래량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된 배경을 우리 이전 기사에서 정리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일부 중소형 증권사 LP가 매수·매도 물량을 유사하게 맞추는 흐름이 포착됐고, 금융감독원이 사전 협의나 반복 거래 지시 여부 등 불공정거래 소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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