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강세를 배경으로 경기 주요 배후 주거지의 아파트값이 오르는 가운데, SK hynix 본사가 있는 이천은 올해 수도권에서 가장 큰 하락률을 보인다. 삼성전자와 SK hynix 통근버스로 연결된 동탄, 수지, 기흥, 분당, 영통은 강세를 이어가지만 교통, 학군, 상권, 자산가치에 따라 같은 통근권 안에서도 가격 흐름이 갈린다.
하이라이트
- 올해 이천 아파트값은 3.19% 하락해 수도권 하락 폭 1위인 반면, 용인 수지구는 8.10% 상승했다.
- SK hynix 이천 공장 인근 '이천 롯데캐슬 골드스카이' 실거래가가 2022년 고점 대비 3억원 넘게 하락했다.
- 이천은 올해 최소 3000가구 신규 입주 예정으로 미분양 관리지역에 포함되며 청약 경쟁률도 매우 저조하다.
통근권 내 지역별 가격 격차 확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천 아파트값은 올해 3.19% 내려 수도권에서 하락 폭이 가장 크다. 반면 용인 수지구는 8.10%, 성남 분당구는 6.54%, 용인 기흥구는 5.54%, 수원 영통구는 5.18% 올랐고, 2월 별도 구로 분리된 화성 동탄구도 6월 둘째 주까지 7%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다.개별 단지 가격도 엇갈린다. SK hynix 이천 공장 인근 '이천 롯데캐슬 골드스카이' 전용 84㎡는 최근 4억원대에 거래돼 2022년 고점인 7억2700만원보다 3억원 이상 낮다. 다음 달 입주 예정인 '힐스테이트 이천역 1단지' 전용 84㎡ 분양권도 지난해 말 6억3389만원에서 지난달 5억9900만원으로 내린다.
반대로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84㎡는 이달 4일 22억25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새로 쓴다. 용인 수지구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전용 84㎡도 이달 17억47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초 12억5000만원에서 5억원 넘게 뛰었다.
이천 약세 배경과 공급 부담
이천 집값 약세의 배경으로는 촘촘한 통근버스망이 꼽힌다. 분당 수내, 수지 성복역 등지에서 통근버스를 이용하면 1시간 안팎에 이천 공장으로 이동할 수 있어, 직원들이 이천보다 학군, 상권, 서울 접근성, 시세 상승 여력이 더 나은 지역을 선택한다는 분석이 나온다.이천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80%에서 84% 수준으로 매수 수요보다 임차 수요가 더 강한 흐름을 보인다. 이천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 분당, 수지 방면 셔틀 노선이 잘 갖춰져 있어 굳이 이천에서 집을 살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말하며, 통근 부담이 낮아질수록 인프라와 자본차익 기대가 높은 지역으로 수요가 몰린다고 설명한다.
대규모 입주 물량도 추가 부담 요인이다. 올해 이천에서는 '힐스테이트 이천역' 1, 2단지 1822가구, '이천 자이 더 리체' 558가구, '이천 자이 더 레브' 635가구 등 최소 300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달 기준 이천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정한 수도권 미분양관리지역 두 곳 중 하나이며, 이천 안흥동 '롯데캐슬 센트럴 페라즈 스카이' 1차는 792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자 165명만 신청했다.
우리 매체는 앞서 서울 아파트값이 중저가 주택을 중심으로 빠르게 오르면서,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과 보유세(재산세·종부세) 개편 논의가 시장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실거주 여부를 기준으로 공정시장가액비율·공시가격 현실화율 조정, 장기보유특별공제 개편 등이 거론됐고, 세 부담 변화가 매물 출회와 임대료 전가 가능성까지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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