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마지막 주 KOSPI가 삼성전자와 SK hynix 중심의 AI 반도체 랠리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가며 8,500선에 근접하고 있다. 외국인 차익실현 물량을 개인과 기관이 받아내는 가운데 6월 시장은 금리, 유가, 대형주 쏠림과 신용거래 확대가 동시에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하이라이트
- KOSPI는 5월 마지막 주 8,476.15로 8.01% 상승하며 매일 사상 최고치 경신, 거래대금은 231조2,091억원 기록.
- SK hynix 주가는 이번 주 20.20% 상승해 233만3,000원, 삼성전자는 8.38% 오른 31만7,000원, 두 종목 합산 시총은 3,516조49억원으로 KOSPI의 50.71% 차지.
- 6월 시장 핵심 변수로 U.S. 금리, 국제 유가, 주가 레버리지 부담이 지적되며 반도체 대형주 쏠림 현상과 변동성 확대 우려 부각.
5월 급등 배경과 수급 구조
서울경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기준 KOSPI는 이달 29일 8,476.15에 마감해 22일 종가 7,847.71 대비 8.01% 상승했다. 연휴 직후인 26일 8,047.51로 올라선 뒤 27일 8,228.70, 28일 8,185.29를 기록하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고, 5월 마지막 주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231조2,091억원에 달한다.
상승의 중심에는 삼성전자와 SK hynix가 있다. SK hynix는 이번 주 4거래일 연속 올라 233만3,000원으로 전주 대비 20.20% 상승했고, 삼성전자는 31만7,000원으로 8.38% 올랐다. 삼성전자 우선을 포함한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2,000조원을 넘어섰고, 두 종목의 합산 시가총액은 3,516조49억원으로 KOSPI 전체의 50.71%를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5월 마지막 주까지 1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KOSPI에서 4조1,96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조410억원, 기관은 2조1,308억원을 순매수했고, 이 가운데 금융투자는 2조8,51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떠받치고 있다. ETF 관련 유동성공급자 매매 구조까지 감안하면 개인 자금이 외국인 매도 물량 상당 부분을 흡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6월 변수, 금리와 유가, 레버리지 부담
시장 기대가 커지면서 신용거래도 빠르게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8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7조687억원으로, KOSPI가 장중 8,000선을 돌파했던 15일의 36조5,675억원보다 5,012억원 늘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신용 잔고는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에 집중돼 있다. 28일 기준 삼성전자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4조2,411억원, SK hynix는 3조4,607억원이며, 현대차도 1조1,389억원으로 1조원을 넘겼다. 투자자예탁금도 21일 122조3,819억원에서 28일 131조1,318억원으로 늘어 증시 주변 자금이 재유입되고 있다.
다만 레버리지 자금은 상승장에서는 수익을 키우지만 조정 국면에서는 매도 압력으로 바뀔 수 있다. 28일 기준 위탁매매미수금은 1조2,534억원, 반대매매 실집행 규모는 약 78억원으로 아직 급증 구간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신용잔고가 최고 수준인 만큼 지수 흔들림이 커질 경우 개인의 손절성 매물이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증권가는 실적 전망 자체는 여전히 우호적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은 SK hynix 목표주가를 380만원으로 올리고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을 각각 280조원, 454조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 목표주가도 53만원으로 상향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375조원, 548조원으로 높였다. 메모리 공급 부족, HBM 가격 상승, Nvidia 차세대 플랫폼 내 메모리 비중 확대가 핵심 근거다.
그러나 6월 시장은 낙관론만으로 보기 어렵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9일 KOSPI가 3.55% 올랐지만 상승 종목은 210개, 하락 종목은 688개였고, 코스닥은 같은 날 2.68% 내렸다. 지수는 오르지만 반도체 대형주와 나머지 종목 간 격차가 커지는 쏠림 현상이 부담으로 커지고 있다.
하나증권은 6월 핵심 변수로 U.S. 금리를 꼽고 있다. 4월 U.S.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했고, 5월 U.S.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7%까지 올라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다만 노동시장, 소비심리, 주택 여건을 감안하면 실제 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도 함께 제시된다.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면 달러 약세와 함께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제 유가도 점검 대상이다. 중동 불확실성으로 고유가가 이어지면 AI 투자 확대가 이끄는 실적 개선 기대를 일부 약화시킬 수 있다. 하나증권은 U.S.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 증가율이 여전히 유가 상승률을 웃돌아 투자 주도 성장 구조는 유지되고 있다고 봤지만, 4분기에는 WTI가 배럴당 90달러 아래에 머물러야 AI 투자 확대와 이익 성장의 연결고리가 견조하게 유지된다고 분석한다.
결국 6월 KOSPI의 관건은 실적이 주가를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느냐에 맞춰진다. 하나증권은 현재 주가가 이미 2027년 KOSPI 순이익 890조원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고, 2010년 이후 평균 PER 9.9배를 적용하면 상단이 1만450포인트까지 열릴 수 있다고 진단한다. 다만 삼성전자와 SK hynix의 영업이익률이 정점을 지났는지가 주가 고점 판단의 핵심 신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우리 매체는 2026년 한국 증시가 주요국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한편, 반도체·전기전자 업종 비중 확대가 지수의 업종 편중을 심화시키며 변동성도 함께 키우고 있다는 점을 정리했습니다. 특히 KOSPI에서 전기전자 비중이 과도하게 커지면 상승기에는 지수 탄력이 커지지만, 조정 국면에서는 VKOSPI 급등처럼 시장 전반의 불안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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