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상승으로 정비사업 수주전이 줄어든 가운데 강남 핵심 재건축 단지인 압구정2구역 5구역과 신반포 19·25차의 시공사 선정이 확정됐다. 이번 결정으로 현대건설은 압구정 내 추가 수주를 쌓았고,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도시정비 누적 수주 3조원을 넘기게 됐다.
하이라이트
- 현대건설이 압구정5구역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되어 1조4,960억원 규모 사업을 확보, 압구정 누적 수주액이 약 9조8,000억원에 달함.
- 삼성물산이 신반포 19·25차 재건축 시공권을 획득하며 올해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이 3조2,481억원으로 3조원을 돌파함.
- 강남 핵심 정비구역에서 공사비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연이어 시공권을 확보해 시장 영향력 강화.
총회 투표로 시공사 선정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압구정5구역 조합과 신반포 19·25차 조합은 각각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했다. 최근 공사비 인상으로 건설사들이 선별 수주에 나서며 경쟁입찰이 드문 상황이지만, 강남 핵심 입지인 두 사업장은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압구정5구역에서는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맞붙었고, 현대건설이 30일 오후 압구정고등학교에서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찬성률 58.9%로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한양 1·2차를 재건축해 지하 5층, 지상 최고 68층, 8개 동, 1,397가구를 짓는 내용으로, 기존 1,232가구에서 165가구가 늘어난다. 조합 제시 공사비는 1조4,960억원이다.
현대건설은 새 단지명으로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를 제안했고, 인근 갤러리아백화점과 연계하는 구상을 내놨다. 회사 측은 상업시설과의 연결성을 강조한 점이 조합원 설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은 압구정 2·3·5구역 시공권을 확보하게 됐고, 압구정에서만 약 9조8,000억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쌓게 된다.
신반포 19·25차 재건축에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가 경쟁했고, 조합은 30일 서울교육대학교 종합문화관에서 열린 총회에서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결정했다. 이 사업은 신반포 19·25차와 한신진일, 잠원 CJ를 지하 4층, 지상 최고 49층, 613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내용이며, 삼성물산은 616가구 안을 제시해 향후 변경안 검토 절차를 밟게 된다. 조합 제시 공사비는 4,434억원이다.
강남 정비시장 수주 경쟁 영향
삼성물산은 단지명으로 '래미안 일루체라'를 제안하고, 조합 전 가구와 일부 일반분양 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최고 180m 높이의 랜드마크동과 상층부 커뮤니티를 분산 배치한 '듀얼 스카이 커뮤니티'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회사는 래미안 원베일리와 원펜타스의 설계, 커뮤니티 노하우를 집약한 '래미안 5세대' 개념을 적용한다고 설명한다. 삼성물산은 앞서 4월 강남구 대치쌍용 재건축을 수주한 데 이어 최근 압구정4구역 재건축까지 따냈으며, 이번 신반포 19·25차 수주를 더해 올해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이 3조2,481억원으로 3조원을 웃돌게 된다.
우리 매체는 앞서 신반포 19·25 통합재개발 사업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Samsung C&T)이 조합 총회 투표를 통해 최종 시공사로 선정된 배경을 정리한 바 있다. 당시 삼성물산이 제안한 ‘래미안 일루체라’ 브랜드, 180m 랜드마크 설계와 한강 조망 특화, 이주비·보증 조건 등 금융 패키지가 경쟁력으로 부각되며 반포·잠원 일대 ‘래미안 벨트’ 확대와 강남 정비시장 수주 판도에 미칠 영향을 함께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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