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와 달러당 1,500원을 웃도는 원화 약세가 올해 한국 물가 안정의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설문에 참여한 경제학자들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 목표치인 2%를 올해도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하이라이트
- 117명 경제학자 중 38.5%가 올해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5~3.0%로 전망, 한은 2% 목표 지속 상회 예상.
- 원/달러 환율은 국내 해외주식 투자 쏠림 등으로 3월 말 약 1,540원까지 하락, 중동 전쟁 불안이 하락세 자극.
- 64.9%가 하반기 서울·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 전망, 정부는 6월 27일 대출 규제와 9월 7일 135만 가구 공급 계획 발표.
물가 전망과 환율, 유가 변수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경제학자 117명 가운데 38.5%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5% 초과 3.0% 미만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다수 응답이 올해 물가가 한국은행의 2% 목표를 계속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부담이 이어진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은행도 이달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2%에서 2.7%로 0.5%포인트 올린다. 중동 전쟁이 끝나더라도 국제유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국내 물가를 계속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 경제의 위험 요인을 최대 세 가지까지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52.1%가 중동 전쟁 장기화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선택한다. 이어 원화 약세와 높은 환율 지속 흐름이 47.9%로 뒤를 잇고, 에너지 수입 가격 상승과 고환율이 동시에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걱정이 반영된다.
원화 가치는 지난해 10월 이후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매수에 따른 외환시장 쏠림 속에 1,480원대로 급락한다. 올해는 국민연금의 환헤지 영향으로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중동 전쟁을 계기로 다시 하락해 3월 말에는 1,540원에 가까워진다.
한국은행은 중동 상황이 진전되면 원화가 강세로 돌아설 여지가 있다고 본다. 또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국과 U.S.의 금리 격차가 줄어들면 원화 절하 압력도 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주택시장과 정책 여력 부담
고유가와 고환율이 장기화하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운신 폭이 동시에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환율 안정을 위한 전제로 정부 부채 관리 같은 거시건전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부동산 시장에서는 응답자의 64.9%가 올해 하반기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하락을 전망한 응답은 10.3%에 그쳐, 실수요자 주거 안정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도심 주택 공급 확대가 33.3%로 가장 많이 꼽힌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직후 서울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설정하는 '6월 27일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내놓는다. 이어 2030년까지 서울 수도권 135만 가구 착공을 목표로 하는 '9월 7일 주택공급 확대 방안'도 발표한다.
우리 매체는 앞서 서울·수도권의 공급 부족이 집값 상승 압력을 키우는 가운데, 서울시가 ‘역세권 활성화 사업’ 대상지를 325개로 확대하고 용도지역 상향 및 공공기여 부담 완화로 사업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역세권 개발은 정비구역 지정부터 입주까지 6~7년 수준으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전통적인 재개발·재건축의 느린 공급 속도를 보완하는 대안으로 주목된다는 점이 핵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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