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값 반등에 투자자 전략 엇갈려, 하반기 추가 상승 전망도 고점 회복은 제한

국내 금값 반등에 투자자 전략 엇갈려, 하반기 추가 상승 전망도 고점 회복은 제한
국내 금값, 투자자 전략 분화

중동 정세와 U.S. 금리 기대 변화에 따라 금값이 크게 흔들리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대응이 장기 보유와 차익 실현으로 갈리고 있다. 최근 국내 금 현물 가격은 두 달 만의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1월 고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약 20% 낮은 수준이다.

하이라이트

  • 지난달 29일 국내 금 1kg 가격은 그램당 21만6,500원으로 3.09% 급등했으나 올해 1월 최고가 대비 약 20% 낮다.
  • NH투자증권은 금 가격을 올해 온스당 4,400~5,600달러로 전망하며 인플레이션, 재정 불확실성, 중앙은행 금 매입이 가격을 지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이후 인플레이션 충격이 정점을 지나면 온스당 6,000달러까지 재상승 가능성과 함께 금이 채권 대체 안전자산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외 금값 변동과 반등 배경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기준 국내 금(99.99%, 1kg) 가격은 지난달 29일 그램당 21만6,500원에 마감해 전일보다 3.09% 올랐다. 이는 두 달 만의 최대 일일 상승폭이지만, 1월 29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26만9,810원과 비교하면 약 20% 낮다.

금값은 올해 들어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 왔다. U.S.-이란 전쟁 초기인 3월 3일에는 그램당 24만9,200원까지 올랐지만, 같은 달 23일에는 하루 만에 7.87% 급락한 20만8,530원까지 내려갔다. 이후 U.S.의 휴전 제안 소식과 중동 지정학, 국제 유가, U.S. 금리 변화에 따라 다시 반등과 조정을 반복하고 있다.

국제 금값 흐름도 유사하다. 29일 COMEX 8월물 금 선물은 온스당 4,593달러로 1.34% 상승했고, 이란 위기 이전 5,200달러 안팎이던 가격은 3월 23일 장중 4,100달러까지 밀린 뒤 휴전 기대 속에 다시 오르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일부 투자자들은 금이 안전자산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는지 재점검하고 있다.

증권가 하반기 전망과 투자 판단

증권업계는 하반기 금값이 다시 오를 가능성에는 대체로 무게를 두면서도, 이전 최고치 회복 가능성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장기 투자자들은 최근 조정을 매수 기회로 해석하는 반면, 단기 변동성을 확인한 일부 투자자들은 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현재 조정을 저가 매수 구간으로 보고 올해 금 가격 범위를 온스당 4,400달러에서 5,600달러로 제시했다. 이 회사는 인플레이션 우려, 재정 불확실성,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수요가 가격을 지지할 것으로 본다. 키움증권도 하반기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강화와 국채 금리 반등은 투자 심리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봤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온스당 6,000달러 재상승 가능성도 열어 둬야 한다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이후 인플레이션 충격이 정점을 지나고 단기금리 고점 기대가 커지면 투자 수요가 다시 유입될 수 있다며, 재정 불신 환경에서 금이 채권을 대체하는 안전자산으로 재평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 매체는 앞서 중동 전쟁 장기화로 고유가가 이어지고 원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가 겹치면서 올해 국내 물가가 한국은행의 2% 목표를 웃돌 수 있다는 전망을 전한 바 있다. 설문에 참여한 경제학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환율이 에너지 수입 가격을 밀어 올려 인플레이션 부담을 키우고, 통화정책 운신 폭도 제약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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