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요 우선주의 보통주 대비 할인율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수 편입 효과와 거래 유동성이 보통주에 집중되면서 가격 격차가 벌어졌고, 일부에서는 우선주의 저평가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이라이트
- 삼성전자 우선주의 보통주 대비 할인율이 지난해 말 25.6%에서 34.4%로 확대되어 10년 평균의 두 배를 넘음.
- 현대차2우B, LG전자우 등 대형 우선주의 할인율이 연초 대비 두 배 가까이 확대되며 우선주 저평가 매력 부각.
-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보통주 순매수가 우선주 대비 압도적이며, 과열된 일부 우선주 프리미엄은 점진적으로 축소 중.
보통주 강세 속 우선주 할인 확대
서울경제신문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수요일 집계한 기준으로 삼성전자(005930.KS) 우선주의 보통주 대비 할인율은 34.4%를 기록한다. 이는 지난해 말 25.6%에서 약 9%포인트 확대된 수준이며, 10년 평균 할인율 16.5%의 두 배를 넘는다.
우선주 할인율은 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 차이를 보통주 가격으로 나눠 산출하며, 우선주가 얼마나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쓰인다. 올해 들어 보통주는 지수 편입 효과와 거래대금 증가를 바탕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우선주는 상대적으로 소외되면서 두 주식 간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다른 대형 우선주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현대차(005380.KS)는 올해 보통주가 153% 급등한 반면 3개 우선주 종목의 상승률은 30%에서 40% 수준에 그친다. 거래가 가장 활발한 현대차2우B의 할인율은 지난해 말 28.3%에서 현재 60.6%로 두 배 이상 확대된다. 같은 기간 두산우는 39.8%에서 66.6%, LG전자우는 47.2%에서 67.3%, 미래에셋증권2우B는 51.8%에서 73.7%로 할인율이 커진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보통주보다 가격 부담이 낮고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올해는 투자자들이 주도 업종 보통주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약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ETF 투자 확대로 KOSPI 200, MSCI 등 주요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이 보통주에 집중된 점도 우선주 소외를 키운 요인으로 거론된다.
개인 자금 흐름과 과열 프리미엄 정상화
개인투자자 매수 흐름도 보통주 편중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올해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보통주를 27조3천900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삼성전자 우선주 순매수 규모는 5천358억원에 그친다. 이는 보통주 순매수 금액의 약 2% 수준이다.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현대차 보통주를 8조9천300억원 순매수한 반면, 현대차2우B는 5천575억원, 현대차3우B는 234억원 순매수하는 데 그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급등장에서는 지수 반영 비중이 높고 거래가 편한 보통주로 자금이 먼저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처럼 할인율이 장기 평균을 크게 웃도는 구간에서는 우선주의 저평가 매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한다.
한편 보통주보다 비싸게 거래되던 일부 우선주의 역전 프리미엄은 점차 축소된다. 한화갤러리아우는 지난해 말 보통주 대비 468.0% 할증 상태였지만 현재는 106.6%로 줄어든다. 동부건설우는 336.1%에서 150.8%, 금호건설우는 413.8%에서 245.5%, 태영건설우는 668.8%에서 418.5%로 격차가 축소된다.
이들 종목은 유통 물량이 적어 투기성 자금 유입에 따라 급등을 반복한 바 있다. 최근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과열됐던 우선주 프리미엄이 점진적으로 정상화되는 흐름을 보인다.
우리 매체는 앞서 코스피 강세가 일부 초대형주에 집중되면서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부진해지는 ‘대형주 쏠림’ 현상을 짚었습니다. 당시 반도체 호황 기대와 ETF 자금 유입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비중이 급격히 커졌고, 이런 집중 구조가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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