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U.S. 증시 변동성 속 중형주 방어력 부각

한국·U.S. 증시 변동성 속 중형주 방어력 부각
중형주, 대안 투자 부상

한국과 U.S. 증시에서 대형 AI 관련주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중형주가 상대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초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에 집중됐던 자금이 밸류에이션 부담은 덜하고 소형주보다 유동성이 두터운 중간 구간으로 일부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하이라이트

  • 최근 U.S. 증시에서 S&P 미드캡 400이 1.91% 상승하고 러셀2000이 0.84% 오르며 대형주 대비 중형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 이달 코스피 대형주는 4.34% 하락한 반면 중형주는 1.52% 하락에 그쳐 변동성 장세 속 피난처 역할을 했다.
  • AI 설비투자 확대 기대와 함께 KC Tech, Korea Circuit 등 중형 반도체 소부장주와 유통·방산주로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다.

한미 증시에서 나타난 중형주 순환매

Maeil Business Newspaper 보도에 따르면 14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U.S.와 한국 증시에서 대형주 약세와 중형주 상대 강세가 동시에 확인되고 있다. 같은 기간 U.S. 나스닥 종합지수는 4.02% 내리고 S&P500은 1.96% 하락한 반면, U.S. 중형주를 대표하는 S&P 미드캡 400은 1.91% 상승했고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도 0.84% 올랐다.

국내 증시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진다. 이달 코스피는 4.16% 하락했고 시가총액 기준으로 대형주는 4.34%, 소형주는 3.88% 내렸지만 중형주는 1.52% 하락에 그쳤다.

이는 대형 반도체주의 조정 충격은 덜 받으면서도 소형주처럼 수급이 얇지 않은 중형주가 변동성 장세의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U.S.에서는 Nvidia를 비롯한 대형 반도체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자 산업재, 금융, 내수 비중이 높은 중형주로 매수세가 이동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장비·유통·방산으로 확산되는 매수세

한국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SK Hynix의 주가 흐름이 둔화하는 가운데 산업 구성이 상대적으로 분산된 코스피 중형주가 지수 조정 영향을 제한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조정 국면에서도 KC Tech, Korea Circuit, Hansol Chemical, Husung 등 중형급 반도체 소부장 종목은 AI 투자 사이클의 2차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 Hynix의 주가가 주춤하더라도 AI 설비투자 확대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관련 종목으로의 매수를 이끌고 있다. UBS는 파운드리 기업들의 신규 팹 가동과 클린룸 확보로 노광, 증착, 식각, 세정 등 전 공정 장비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관심이 메모리 가격 회복보다 설비투자 확대에 맞춰지면서 대형 반도체주 대신 소재, 부품, 장비주로 매수세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중형주 안에서는 현대백화점, 신세계, 롯데쇼핑 등 유통주가 인바운드 소비 회복과 자산가치 재평가 기대를 바탕으로 강세를 보이고, M&C Solutions, Hanwha Vision, S1 등 방산·보안주도 대형 AI주와 상관관계가 낮은 성과 테마로 꼽히며 방어력을 높이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 Hynix 조정의 반사 효과로 중형주 쪽으로 유동성이 흘러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국내 주식형 ETF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반도체 섹터가 자금 유입의 중심으로 부상한 흐름을 짚었습니다. 개인 자금이 삼성전자·SK Hynix 등 대형주에 집중돼 있지만, 대형주 탄력이 둔화할 경우 투자 수요가 소부장 등 중소형 종목으로 확산될 수 있으며 ETF가 이를 분산 투자로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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