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여파로 위축됐던 서울 빌라 시장이 아파트 가격 급등과 전세 물량 부족 속에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4월에는 빌라 매매가격 상승률이 두 달 연속 아파트를 웃돌았고, 거래량과 거래금액도 함께 늘어나며 대체 수요 유입이 뚜렷해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4월 서울 빌라 매매가격지수 상승률 0.62%로 아파트(0.55%)를 2개월 연속 상회, 빌라 가격 상승세가 확대된다.
- 1분기 서울 빌라 거래량 1만201건, 거래금액 4조3천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6%, 65.9% 급증한다.
-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13억원 돌파 및 대출 규제 등으로 대체 수요와 정비사업 기대가 빌라 시장 상승을 견인한다.
4월 가격 상승과 거래 회복
Maeil Business Newspaper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서울 빌라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0.62%로 같은 기간 아파트 상승률 0.55%를 넘어선다. 3월에도 빌라 상승률은 0.53%로 아파트 0.34%보다 높아, 빌라 오름폭이 두 달 연속 더 크게 나타난다.Maeil Business Newspaper.부동산 업계는 주택 가격 상승기에는 통상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더 크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이 같은 흐름이 이례적이라고 본다. 2022년부터 2023년 부동산 하락기에는 아파트 가격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며 빌라 가격 변동이 상대적으로 제한됐지만, 최근에는 아파트와 빌라가 함께 오르는 가운데 빌라 상승폭이 더 크다는 평가다.
거래도 빠르게 늘고 있다.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서울 연립·다세대 주택 거래량은 1만201건으로 집계된다. 이는 지난해 4분기 8천741건보다 16.7% 늘고, 지난해 1분기 6천864건과 비교하면 48.6% 급증한 수준이다. 2022년 2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의 최대 거래량이다.
거래금액도 확대된다. 올해 1분기 서울 빌라 매매 거래금액은 4조3천2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6.8%, 전년 동기보다 65.9% 증가한다.
대체 수요와 정비사업 기대
시장에서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3억원을 넘어서고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실수요자의 부담이 커졌다고 본다. 여기에 아파트 전세 매물 감소로 전세가격까지 오르자, 일부 수요가 빌라 매수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난다.서울 외곽 중개업소를 중심으로 높은 전세보증금을 내느니 신축 빌라를 사겠다는 문의가 늘고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노원구, 성북구, 은평구 등에서 이런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정비사업 기대도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 동작구 상도동과 광진구 자양동 등에서는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사업 기대가 가격 상승을 이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개발이나 정비사업을 통해 향후 아파트 입주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가 일부 투자 수요를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빌라 투자를 신중하게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빌라 시장 회복은 아파트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에 따른 대체 수요 성격이 강하고, 아파트보다 환금성이 낮으며 지역과 상품별 가격 격차도 커 정비사업 기대만으로 접근하는 것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 매체는 앞서 서울 부동산 임의경매 낙찰 이후 소유권 이전 등기 신청이 전년 대비 늘어나 경매를 통한 주택 거래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구로·강서·금천 등 외곽 지역으로 경매 거래가 집중되는 반면, 강남·한강변 등 가격 방어력이 강한 지역은 경매로 넘어가기 전에 일반 매매시장에서 흡수되며 지역별 양극화가 뚜렷해진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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