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신용융자 잔고가 사상 처음으로 38조원을 넘었지만 코스닥에서는 레버리지 자금 이탈이 두드러진다. 개인투자자 자금이 변동성이 큰 중소형 성장주보다 삼성전자와 SK hynix 같은 코스피 대형 반도체주로 옮겨가는 흐름이 나타난다.
하이라이트
-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가 6월 1일 기준 9조8천300억원으로 연중 최저치로 하락, 한 달 새 1조원 이상 감소했다.
- 코스닥 반도체주와 성장주에서 자금이 이탈해 삼성전자, SK hynix 등 코스피 대형 반도체주로 신용잔고가 각각 1조원 이상 순증했다.
- 코스닥 신용잔고 감소는 중소형 성장주에 대한 신뢰 약화와 기존 주도주(2차전지, 바이오) 주도력 저하로 의미 있는 투자심리 변화로 해석된다.
코스닥 신용잔고 감소와 자금 이동
코스콤에 따르면 1일 기준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는 9조8천300억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코스닥 신용잔고는 지난달 초 11조원 안팎까지 불어난 뒤 한 달이 채 안 돼 1조원 넘게 줄었다. 종목별로는 5월 들어 주가 변동성이 커진 제주반도체와 하나마이크론 등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주를 중심으로 신용잔고가 감소했다. 제주반도체 신용잔고는 439억원 줄었고 하나마이크론도 286억원 감소했다.
AI 랠리의 수혜주로 코스닥 반도체주가 함께 거론됐지만 실제 수급은 삼성전자, SK hynix, 삼성전기 등 코스피 대형주에 집중된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 hynix의 신용잔고는 각각 1조원 이상 순증한 흐름과 대비된다.
성장주 선호 약화와 시장 영향
시장에서는 기대수익률의 비교 대상이 바뀐 점이 이런 이동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과거에는 개인투자자들이 높은 변동성과 성장성을 보고 코스닥 2차전지, 바이오, 로봇주에 신용투자를 확대했지만, 지금은 대형 반도체주가 코스닥 성장주와 비슷한 상승 탄력을 보이고 있다.국가성장펀드 출범 직후에는 첨단산업 자금 유입 기대에 코스닥이 급등했고 제약, 바이오, 2차전지 업종도 단기 반등했다. 그러나 이런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고, 코스닥 신용잔고 감소는 단순한 투자심리 악화보다 중소형 성장주 전반에 대한 신뢰 약화를 반영한다. 기존 주도주였던 2차전지와 바이오의 주도력이 약해진 데다 실적 가시성이 낮은 종목은 주가 조정 시 담보비율 훼손과 반대매매 위험이 커져 개인투자자들이 비중을 줄이고 대형주로 옮기는 선택을 하고 있다.
우리 매체는 앞서 5월 코스피 급등락 국면에서 신용거래 투자자 손실이 커지며 반대매매가 급증한 흐름을 다뤘습니다. 당시 월간 반대매매 금액이 7,077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신용융자 잔고도 늘어나 추가 강제 청산 및 매물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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