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 서울 외환시장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약한 수준으로 출발하며 장 초반 달러당 1,530원을 찍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 중동 지정학적 긴장,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겹치면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하이라이트
- 원·달러 환율 1,530.0원으로 개장하며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의 최고치 기록, 장중 당국 구두개입으로 하락 전환됨.
- 환율 급등 배경에는 견고한 미국 고용지표로 인한 달러 강세, 중동 긴장,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 등이 복합 작용.
- 1,520~1,525원대로 환율이 진정되었으나, 금융위기 이후 고점 경신으로 수입물가·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추가 대책 여부가 시장 변수로 부상.
장 초반 환율 급등과 당국 대응
SeDaily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4.4원 오른 1,530.0원에 개장했다.
이는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1개월물이 이전 거래일 1,533원 안팎에 마감한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개장 직후에도 환율은 1,530원대에서 움직이며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만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후 정부가 시장 안정 의지를 내비치면서 원화 약세 폭은 다소 줄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청사에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금융·외환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구 부총리는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불안 심리가 확산하지 않도록 높은 경계감을 갖고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과도한 군집행동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즉각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대외 변수와 국내 금융시장 영향
이번 환율 상승은 견조한 U.S. 고용지표에 따른 달러 강세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도 흐름도 원화 약세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거론된다.당국의 경계 메시지가 확인된 뒤 환율은 오전 9시14분께 1,520.0원까지 내려 개장가 대비 약 10원 낮아졌다. 오전 9시24분 기준으로는 1,523원에서 1,525원 사이에서 거래되며 1,530원선을 다시 밑돌고 있다.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르면서 외환시장 불안이 국내 자본시장과 기업 비용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수입물가와 투자심리에 부담이 커질 수 있어 당국의 추가 안정 조치 여부가 시장의 핵심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3거래일 연속 1,500원대를 유지하며 2009년 금융위기 당시 기록을 넘어선 흐름을 짚었습니다.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국제유가 변동성, 외국인 순매도 등 복합 요인이 원화 약세 압력을 키우고, 기업의 수입 원가와 물가 부담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함께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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