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PI, 반도체 약세와 자금 이탈 우려로 9,000선 돌파 앞두고 조정 압력 확대

KOSPI, 반도체 약세와 자금 이탈 우려로 9,000선 돌파 앞두고 조정 압력 확대
KOSPI 조정 압력 확대

KOSPI가 사상 첫 9,000선 진입을 눈앞에 두고 급락하면서 조정 국면이 길어질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U.S. 반도체주 약세, SpaceX 상장을 앞둔 자금 이동 가능성, U.S. 고용지표 이후의 금리 인상 전망이 부담으로 거론되지만 AI 투자 기조 자체는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이라이트

  • KOSPI가 5일 8,160.59로 전주 대비 7.14% 급락했고, KOSPI200 선물 급락에 따른 사이드카가 발동되었다.
  • 삼성전자와 SK hynix 합산 시가총액이 KOSPI의 50.7%를 차지한 가운데 각 종목은 주간 기준 각각 5.7%, 12.4% 하락했다.
  • U.S. 노동부 비농업 고용 17만2천명 증가, 10년물 국채금리 4.5% 상승, SpaceX Nasdaq 상장 대형 IPO로 현금 유동성 확보 압력 부각.

KOSPI 급락 배경과 반도체 집중 리스크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기준으로 KOSPI는 5일 8,160.59에 마감해 전주 대비 627.79포인트, 7.14% 하락했다. 지수는 2일 장중 8,933.62까지 올라 9,000선까지 66.39포인트를 남겼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고, 5일에는 KOSPI200 선물 급락에 따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가운데 전 거래일보다 5.54% 내렸다.

하락의 중심에는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 대형주의 동반 약세가 있다. 5월 29일 기준 삼성전자와 SK hynix의 합산 시가총액 비중은 KOSPI의 50.7%로 처음 절반을 넘었지만, 5일 종가 기준 두 종목은 각각 전주 대비 약 5.7%, 12.4% 하락했다.

직접적인 충격원으로는 U.S. 반도체주 부진이 지목된다. Broadcom이 3일 AI 관련 매출 전망치를 160억달러로 제시했지만 시장 기대에 못 미쳤고, Nvidia의 차세대 AI 칩 플랫폼 'Vera Rubin'에 탑재되는 메모리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까지 겹치면서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국내 증시의 높은 반도체 편중도는 낙폭을 더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5일 기준 일본, 중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는 전일 대비 하락폭이 1% 안팎에 그쳤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이날까지 2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70조2천억원어치를 팔았다. 같은 기간 개인은 56조4천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수급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주 변수와 시장 해석

이번 주에도 시장 변동성을 키울 변수는 남아 있다. U.S.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 고용은 전월 대비 17만2천명 늘어 시장 예상치 8만5천명을 크게 웃돌았고, 이에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우려가 확산하면서 U.S. 10년물 국채금리는 4.5%까지 올랐다. U.S. 주요 반도체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0.3% 하락 마감했다.

6월 12일 Nasdaq 상장을 예고한 SpaceX도 수급 변수로 거론된다. 대형 IPO에 투자하기 위해 기존 포트폴리오에서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자금 이탈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5일 KOSPI 하락과 관련해 SpaceX 상장이라는 대형 이벤트에 대응하기 위한 현금 확보 수요가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하락을 기업 펀더멘털 훼손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유지된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에 대한 의구심을 아직 추세 훼손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며, Broadcom 실적 발표 이후 차익 실현이 나타났지만 이는 AI 수요 둔화보다 높아진 기대에 비해 가이던스 상향 폭이 부족했다는 실망이 더 크게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우리 매체는 앞서 6월 들어 KOSPI의 일평균 변동성이 올해 평균을 웃돌 정도로 커졌고, 삼성전자·SK hynix 비중이 50%를 넘는 반도체 대형주 집중이 지수의 민감도를 높였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 금리·환율 부담 등과 맞물려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증권가에서는 이를 약세 신호라기보다 강세장 내부의 변동성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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