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항공우주 기업 SpaceX의 대형 IPO가 임박하면서 국내외 증시에서 기존 보유 종목을 줄여 공모 자금을 마련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상장 직후 주가 흐름에 따라 우주 관련 ETF로 자금이 더 몰릴 수도 있고, 반대로 반도체를 포함한 기존 AI 주도주로 유동성이 되돌아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이라이트
- SpaceX 상장 기대감에 해외 기관과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면서 5일과 8일 KOSPI가 급락하는 등 자금 이동 압력이 커졌다.
- 최근 한 달 TIGER U.S. Space Tech에 1조8,768억원, KODEX U.S. Aerospace에 2,534억원 등 우주 ETF로 자금 유입 급증, ACE U.S. Space Tech Active는 공모 참여로 상장 직후 SpaceX 편입 예정.
- SpaceX 상장 후 우주 테마에서 유출된 자금이 Samsung Electronics, SK hynix 등 반도체 중심 AI 주도로 이동할 경우 KOSPI 반등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공모 흥행과 상장 전 자금 이동
SeDaily에 따르면 금융투자업계는 9일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SpaceX 공모 참여를 위한 공격적인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5일과 8일 KOSPI 급락의 한 배경으로 거론된다고 보고 있다. U.S. 시장에서도 5일 나스닥 지수가 4.18% 급락했을 때 월스트리트저널은 SpaceX 상장 기대가 대형 기술주에서 자금을 재배치하게 하는 압력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짚었다.국내에서도 개인과 기관 자금은 공모에 빠르게 몰렸다. Mirae Asset Securities가 5일과 8일 두 차례 진행한 전문투자자 대상 SpaceX 공모 청약은 각각 1분, 2분 만에 조기 마감됐다.
시장에서는 상장 전후 자금 흐름을 두고 전망이 엇갈린다. 유통 가능 물량이 상장 직후 전체 주식의 약 5%에 그치고 기관 패시브 자금 유입이 예상되는 만큼 단기 급등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있다. 반면 뉴욕대의 Aswath Damodaran 교수는 7일 CNBC 인터뷰에서 SpaceX의 적정 가치를 1조2,500억달러에서 1조3,500억달러로 제시하며, 상장 시점 예상 시가총액 1조7,500억달러보다 23%에서 29% 낮다고 평가했다.
우주 ETF와 반도체로 번질 파장
상장 직후 주가가 급등하면 우주 관련 ETF로 추가 자금 유입이 이어질 가능성이 나온다. ETF Check 기준 최근 한 달간 TIGER U.S. Space Tech에는 1조8,768억원, KODEX U.S. Aerospace에는 2,534억원, ACE U.S. Space Tech Active에는 474억원이 유입됐다. 수익률도 각각 40.75%, 19.84%, 18.86%를 기록했다.이 가운데 ACE U.S. Space Tech Active는 공모에 참여해 상장 시점부터 SpaceX를 편입하고, 다른 ETF들은 장중 매수나 종가 기준 블록딜로 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SpaceX 지분 보유주나 공급망 기대감으로 올랐던 종목들은 본주 상장 이후 간접 투자 매력이 약해지면서 재료 소멸 위험에 노출돼 있다.
Mirae Asset Venture Investment는 최근 6개월 수익률이 327.57%였지만 최근 한 달 수익률은 마이너스 30.56%를 기록했다. 공급망 편입 기대를 받았던 SeAH Besteel Holdings도 6개월 기준 50.73% 올랐지만 최근 한 달간 36.71% 하락했다.
과거 대형 IPO 사례를 보면 KOSPI는 상장 약 10일 전부터 하방 압력이 커지고 상장 완료 뒤 투자심리가 되돌아오는 흐름을 보여왔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Visa, GM, Meta, Alibaba, Rivian 사례를 보면 상장 전에는 5건 중 4건에서 KOSPI가 약세였지만 상장 후 20거래일 시점에는 5건 중 4건에서 상승했고 평균 수익률은 3%였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SpaceX 테마를 단순한 우주 산업으로만 볼 수 없다는 점도 주목한다. SpaceX는 xAI를 통한 AI 모델 고도화, Google과 Anthropic 관련 AI 인프라 임대 계약을 통한 클라우드 사업, Terafab를 통한 반도체 생산까지 포괄하는 AI 포트폴리오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장 후 우주 테마에서 빠진 자금이 실적 기반이 탄탄한 Samsung Electronics와 SK hynix 같은 반도체 중심 AI 주도주로 되돌아오면 KOSPI에는 오히려 반전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 매체는 앞서 코스피·코스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블랙 먼데이’ 급락 직후 장 초반 급등이 나타나며 단기 변동성이 확대된 흐름을 전했습니다. 당시 기사에서는 기관 순매수 속에 대형주와 반도체주가 지수 반등을 주도했고, 원·달러 환율도 크게 흔들리며 주식·환율 시장의 동시 변동성이 커졌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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