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11일 열린 2026 서울국제자본시장대토론회에서는 코스피 급등에도 한국 증시의 체질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반도체 호황과 정책 기반 구축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과도한 종목 쏠림과 레버리지 확대, 장기투자 불신이 추가 상승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제기됐다.
하이라이트
- 삼성전자와 SK hynix가 코스피 시가총액의 53%를 차지하며 6월 강세 종목 수는 140개로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약 7조원이 집중 유입되는 등 레버리지와 ETF 쏠림이 시장 변동성과 왜곡을 키우고 있다.
- 코스피 상장사 68%가 여전히 PBR 1배 미만으로 저평가가 해소되지 않아 기관투자 활성화와 배당 확대 등이 요구되고 있다.
코스피 10000 위한 시장 구조 점검
According to Maeil Business Newspaper, 토론회 참석자들은 코스피의 외형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시장 내부의 왜곡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본다. 표면적으로 주가순자산비율, PBR이 개선됐지만 이는 삼성전자와 SK hynix 비중 확대에 따른 착시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토론에 참여한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상장사 1300곳 이상이 여전히 PBR 1배 미만이며, 장부가치 대비 시가총액이 낮은 기업이 많다고 말했다.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도 코스피 종목의 68%가 PBR 1배 미만으로 1년 전 69%와 큰 차이가 없다며 저평가 해소를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SK hynix는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53%를 차지한다. 연초 이후 상승한 종목 수는 327개에 그쳤고, 6월에는 이마저도 140개로 줄어 기존 보유 종목을 팔아 강세 종목으로 옮겨가는 흐름이 나타난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ETF도 이런 집중을 키우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자금이 몰리면 개별 기업의 기초체력과 무관하게 지수 비중이 큰 종목으로 매수세가 집중돼, 오르는 종목이 더 오르는 구조가 강화된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ETF가 본래 분산투자를 쉽게 하려는 상품이지만 현재는 가격발견 기능이 약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달 말 국내에서 처음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특정 종목으로 자금이 몰리는 구조여서 ETF 본래 취지와 거리가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레버리지 규제와 배당 확대 요구
패널들은 레버리지 자금 유입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용융자 잔액은 37조원, 주식담보대출은 26조원에 이르며, 대형주까지 테마주처럼 움직이는 현상에 대한 경계감도 나왔다.최 대표는 레버리지가 중간 변동성을 버티기 어렵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이미 약 7조원이 모인 점을 비정상적 구조로 평가했다. 고수익 기대가 커지면서 분기배당 도입 등 기업 노력에도 배당에 대한 투자자 관심은 충분히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김 센터장은 1960년대 이후 급성장한 많은 산업이 성숙 단계에 들어선 만큼 기업이 축적한 부를 자본에만 묶어두기보다 배당으로 분배해야 한다고 말했다. PBR이 낮을수록 자본 활용 방안을 주주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레버리지 ETF 쏠림과 신용거래, 1금융권 부채투자를 억제하고 장기보유 세제 혜택과 배당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퇴직연금과 공모펀드 같은 기관투자자를 키우고, 중복상장 해소와 주가조작 근절, 스튜어드십 코드 내재화를 통해 기관의 의결권 행사를 활성화해야 저PBR 구조를 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에 대해서도 3000 시대 진입을 위한 체질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 실장은 성장 초기 유망기업의 상장을 늘리고 부실기업의 상장폐지를 촉진해 시장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매체는 앞서 중동 긴장 고조와 글로벌 반도체 투자심리 약화가 겹치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장 초반 급락한 흐름을 전한 바 있습니다. 당시 외국인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키웠고, 삼성전자·SK hynix 등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대형주 전반에 매물이 집중되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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