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세금 회피 매물 철회 속 상승 압력 확대

서울 집값, 세금 회피 매물 철회 속 상승 압력 확대
서울 집값 반등 조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끝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서울 주택시장은 거래가 줄고 매물이 잠기며 가격 반등 압력이 커지고 있다. 전세 공급 부족까지 겹치면서 매매와 임대차 시장의 불균형이 심해지고, 경기 남부 등 인접 지역으로도 상승세가 번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5월 10일부터 6월 10일까지 서울 25개 자치구 토지거래허가 신청은 하루 평균 190건으로, 중과 재개 전 362건 대비 47.4% 감소했다.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5월 11일 이후 주간 0.28~0.32% 상승하며 한 달 새 누적 1.08% 오르고, 전세수급지수도 121.2로 5년 만에 120선 돌파했다.
  • 2024년 1월~5월 전국 1주택자 수가 11만9,952명 늘고, 서울 집합건물 등기 중 생애 첫 주택 구입 비중이 45.6%로 30대가 56.1% 차지했다.

양도세 중과 재개 이후 거래 급감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새올 전자민원시스템 기준으로 5월 10일부터 6월 10일까지 서울 25개 자치구의 토지거래허가 신청은 하루 평균 19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과 재개 직전인 5월 1일부터 9일까지의 하루 평균 362건보다 47.4% 줄었고, 4월 평균 340건과 비교해도 44.1% 감소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중과 재개 직후인 5월 10일부터 18일까지는 하루 평균 211건으로 감소했고, 같은 달 후반에는 137건까지 떨어졌다. 정부가 5월 29일부터 전세를 낀 비거주 1주택자 거래를 허용한 뒤 하루 평균 221건으로 일부 회복했지만, 3월과 4월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거래 위축은 고가 아파트가 몰린 강남 3구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서초구는 4월 411건에서 5월 10일 이후 한 달간 135건으로 67.2% 급감했고, 강남구와 송파구도 각각 55% 줄었다. 동작구는 52% 감소했으며, 강서구, 용산구, 성동구, 동대문구, 마포구도 40% 넘는 감소 폭을 나타냈다.

전세난과 실수요 유입이 가격 상승 자극

거래 감소는 세금 부담을 피하려고 내놨던 매물이 5월 10일 이후 빠르게 거둬들여진 흐름과 맞물린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5월 9일 6만8,495건에서 이후 사흘 동안 1,581건, 1,232건, 1,697건씩 줄었고, 6월 11일 기준으로는 6만1,537건으로 한 달 새 10.2%, 6,958건 감소했다.

한국부동산원 기준으로 5월 11일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매주 0.28%, 0.31%, 0.25%, 0.32% 올라 6월 11일까지 누적 1.08% 상승했다. 3월과 4월 주간 상승률이 0.05%에서 0.15% 수준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오름폭이 커진 셈이다. 전세가격도 4월 넷째 주부터 0.20%대로 올라선 뒤 5월 9일 이후 0.28%, 0.29%로 확대됐고, 6월 둘째 주에는 0.32%를 기록했다. 전세수급지수는 121.2로 2021년 2월 이후 5년 만에 처음 120선을 넘었다.

전문가들은 매물 잠김과 전세 부족이 맞물리며 당분간 집값 상방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을 거론한다. 세종대 부동산AI융합학과 신보연 교수는 매도자는 이전 고점 수준을 기대하고 매수자는 조정만 기다리면서 간극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부동산원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6월 둘째 주 0.27% 올라 71주 연속 상승했고, 화성 동탄은 같은 기간 1.98% 뛰며 서울과 경기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한편 대법원 인터넷등기소 집계에서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국 1주택자 수가 약 11만9,952명 늘었고, 서울 집합건물 매매 등기 7만2,025건 가운데 생애 첫 주택 구입은 3만2,843건으로 45.6%를 차지했다. 특히 생애 첫 매수자의 56.1%가 30대로 나타나, 세금 회피성 급매물이 실수요자에게 흡수된 뒤에도 무주택 젊은 층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 매체는 앞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서울 토지거래허가 신청이 급감하며 거래 위축이 뚜렷해졌다고 전했습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물이 빠르게 줄고 전세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매매가와 전셋값이 동반 상승할 수 있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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