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govy와 Mounjaro 같은 비만치료제 확산이 체형 변화에 따른 재구매를 자극하면서 패션업계의 수요 구조를 바꾸고 있다. 작은 사이즈 판매가 늘고 일부 플러스사이즈 수요는 약해지면서 상품 기획과 재고 운영 전반에 조정 압력이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Bernstein Research는 GLP-1 비만치료제 확산이 연간 U.S. 의류 지출을 최대 130억달러, 1~4% 성장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 Impact Analytics는 여성 하의 26 이하 사이즈 수요가 2022년 대비 2024년에 3%포인트 상승, 플러스사이즈 하락세에 따라 브랜드 재고 운영 전략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 U.S. 플러스사이즈 브랜드 Torrid Holdings와 DXL의 FY 실적이 각각 14%, 6.9% 감소했으며, 한국 slim fit 상품 거래액은 전년비 최대 212% 증가했다.
의류 지출 확대와 사이즈 수요 변화
Seoul Economic Daily 보도를 인용하면, Bernstein Research는 GLP-1 사용 확산에 따라 소비자들이 새 옷 구매를 늘리면서 연간 의류 지출이 최대 130억달러, 약 19조7,7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이 분석은 Wegovy를 1년 사용하면 통상 체중이 10%에서 20% 줄고, 의류 사이즈는 1단계에서 5단계까지 작아질 수 있다는 가정에 기반한다. Bernstein Research는 소비자가 사이즈를 한 단계 줄일 때마다 평균 5벌에서 8벌의 새 옷을 구매할 수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U.S. 전체 의류 판매는 연간 1%에서 4% 성장할 수 있다는 추정도 제시됐다.
소비 행태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의류업계 자문사 Circana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이용자 10명 중 8명은 체형 변화로 새 옷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고, 55%는 이미 새 의류나 신발을 구매했다. Circana는 비만치료제가 단순 체중 감량을 넘어 소비자의 스타일과 소비 행동을 바꾸는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이즈별 수요 이동도 뚜렷하다. 데이터 분석기업 Impact Analytics의 U.S. 소매 판매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여성 하의 26 이하 사이즈 수요는 2022년 대비 2024년에 3%포인트 상승했다. 남성 하의에서는 XL와 XXL 수요가 3%포인트 하락했고, 여성 보정속옷 시장에서도 XL 수요가 1.8%포인트 줄었다. Impact Analytics는 체형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패션기업의 재고 운영 전략과 제품 기획 조정이 불가피해지고 있다고 봤다.
플러스사이즈 약세와 한국 시장 반응
이 같은 변화는 플러스사이즈 의류업체 실적에도 직접 반영되고 있다. U.S. 플러스사이즈 여성복 브랜드 Torrid Holdings는 지난해 4분기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고 밝혔다. 플러스사이즈 전문 브랜드 DXL도 직전 회계연도 전체 매출이 6.9% 줄었다.런웨이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된다. Vogue Business가 FW 2026 시즌 182개 패션쇼와 프레젠테이션의 7,817개 룩을 분석한 결과, 표준 사이즈 비중은 직전 시즌 97.1%에서 97.6%로 확대됐다. 반면 미드 사이즈는 2.0%에서 2.1%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고, 플러스사이즈는 0.9%에서 0.3%로 하락했다. Vogue Business는 이것이 3년 전 사이즈 포용성 추적을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플러스사이즈 비중이라고 전했다.
한국에서도 관련 수요가 감지된다. 패션 플랫폼 29CM에 따르면 지난달 'slim fit T-shirt' 검색어 기반 상품 거래액은 1년 전보다 212% 증가했고, slim fit 블라우스 거래액도 147% 넘게 늘었다. 업계는 체형 변화와 함께 몸매를 드러내는 실루엣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상품 수요가 오르고 있다고 보고 있다.
Euromonitor의 글로벌 패션 인사이트 매니저 Marguerite Le Rolland는 GLP-1 치료 확산이 현재까지는 패션업계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체중 감량 과정의 소비자들이 기존 옷장을 정리하고 '새로운 나'를 찾는 심리로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하면서 새 의류 지출 의향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주사제보다 저렴하고 복용이 쉬운 알약 형태가 등장하면 GLP-1 치료가 더 널리 확산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 경우 Uniqlo와 COS처럼 트렌디한 오버사이즈 실루엣을 제공하는 브랜드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 매체는 앞서 K-뷰티가 한국 수출의 또 다른 주력 산업으로 부상하며 2023년 화장품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기사에서는 글로벌 수요 확대와 빠른 제품 혁신, 그리고 한국 ODM 제조 인프라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짚는 동시에, U.S. 오프라인 채널 진입 확대에 따라 유통 벤더의 역할이 밸류체인 내 주요 투자 포인트로 부각된다는 점을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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