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주식과 채권을 팔아 마련한 3조7천억원 규모의 자금이 주택 매입에 투입된다. 이 가운데 약 65%가 서울 주택 구입에 쓰이며, 자금은 강남3구에 집중된다.
하이라이트
-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주식·채권 매각 대금 3조7,254억9,940만원이 주택 구입 자금으로 사용되며, 65.5%가 서울에 집중된다.
- 15억원 이상 고가 주택 거래에 주식·채권 매각 자금 비중이 4월 13.2%로 두 자릿수 돌파, 최근 증시 수익 자금이 부동산으로 유입 중이다.
- 30대가 1조2,592억4천만원으로 주식·채권 매각 자금 활용 규모 1위를 기록, 전 연령대에서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주택 매입 자금 조달 구조와 서울 집중
국토교통부가 국민의힘 김종양 의원실에 제출한 주택취득자금 조달계획서 집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주식·채권 매각 대금 3조7,254억9,940만원이 주택 구입 자금으로 사용된다.주택취득자금 조달계획서는 주택 구입 때 투입한 자금의 출처를 밝히는 문서다. 규제지역 내 모든 주택이나 비규제지역에서 실거래가 6억원 이상인 주택을 매수할 경우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에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해야 한다.
지역별로 보면 주식·채권 매각 자금을 활용한 주택 매입액 중 2조4,396억3천만원, 비중으로는 65.5%가 서울로 향한다. 자금 유입은 강남구 3,706억9천만원, 송파구 3,531억5천만원, 서초구 2,903억8천만원으로 강남3구에 특히 몰린다.
고가 주택 거래와 연령대별 자금 이동
올해는 15억원 이상 고가 주택 거래에 주식·채권 매각 자금이 쓰이는 비중도 큰 폭으로 높아진다. 이 비중은 2020년 3.2%, 2021년 4.9%, 2022년 4.5%, 2023년 4.1%, 2024년 4.6%, 2025년 4.7%로 최근 수년간 5% 안팎에 머물렀다.하지만 올해 들어 1월 9.3%, 2월 1일부터 9일까지 9.3%, 2월 10일부터 28일까지 9.1%, 3월 9.8%를 기록한다. 4월에는 13.2%로 올라 처음으로 두 자릿수에 진입한다. 2월 수치가 나뉜 것은 2월 10일 계약분부터 가상자산 매각 대금이 별도 신고 항목으로 신설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국내 증시 강세 속에서 투자 수익을 실현한 자금이 고가 주택 시장으로 이동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증시와 부동산 시장은 통상 대체 자산시장으로 여겨지는데, 최근에는 증시 상승으로 확보한 자금이 다시 부동산으로 향하는 모습이다.
연령대별로는 30대의 주택 매입 자금 활용 규모가 가장 크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30대는 1조2,592억4천만원을 사용했고, 이어 40대 1조1,086억8천만원, 50대 8,022억1천만원, 60대 이상 4,893억1천만원, 20대 659억3천만원, 20세 미만 10억8천만원 순이다.
김종양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으로의 자금 쏠림을 완화할 대체 투자처로 증시 활성화를 주문했지만 현실에서는 국민이 주식을 팔아 집을 사고 있다고 말한다. 이어 자본시장 자금이 부동산으로 이동하는 상황을 정부가 엄중하게 인식하고 부동산 정책 기조를 재점검해야 한다고 밝힌다.
우리 매체는 앞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실거주 여부를 기준으로 보유세 부담을 강화하는 방향의 부동산 세제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공정시장가액비율·공시가격 현실화율 조정, 장기보유특별공제 손질 등이 거론되며, 보유세 인상이 매물 출회와 임대료 전가 우려를 동시에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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