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그룹의 재무위기는 JTBC의 상환 불이행을 계기로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으며, 핵심 배경으로는 누적 적자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가 지목된다. 지난해 말 기준 중앙홀딩스는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14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였고, 1년 안에 갚아야 할 부채 비중도 전체의 74.1%에 이른다.
하이라이트
- 2023년 중앙홀딩스는 1114억원 당기순손실과 1조2339억원 총부채, 4592% 부채비율을 기록하며 유동성 위기가 심화된다.
- JTBC 206억원 규모 유동화증권 상환 불이행과 회생절차로 회사채 8519억원 상환, 원금 감면, 출자전환 가능성이 대두된다.
- 당국은 개인투자자 회사채 손실 우려에 따라 익스포저 조사에 착수했으며, 삼성·현대·하나 등 금융권은 JTBC 사용중단 조치를 시행한다.
차입 구조와 단기 상환 부담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중앙홀딩스는 지난해 11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813억원보다 손실 규모가 300억원 넘게 커진다.
지난해 말 기준 중앙홀딩스의 총부채는 1조2339억원에 달하고, 지주사 기준으로는 총자본 59억원, 총부채 2713억원으로 부채비율이 4592%에 이른다.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부채는 9140억원으로 전체 부채의 74.1%를 차지하지만, 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은 1353억원에 그치고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57억원뿐이다. 수천억원 규모의 단기 사채와 차입금 만기가 잇따라 도래하는 상황에서 보유 현금은 제한적이어서 차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2일 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기준 그룹 총차입금 2조8000억원이 현금창출력 대비 무겁다고 평가한다. 이어 JTBC의 상환 불이행으로 계열사 전반의 자금조달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재무부담과 조달 위험이 이전보다 상승한다고 진단한다.
JTBC의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회사채 상환이 동결되거나 회생계획에 따라 원금 감면, 출자전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중앙그룹 계열사 회사채는 수요예측 부진과 미매각이 반복되면서 개인투자자 소화 비중이 높았던 만큼 투자자 손실 우려도 제기된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중앙그룹의 회사채 발행 잔액은 8519억원이며, 계열사별로는 JTBC 4180억원, 중앙일보 1544억원, SLL중앙 1718억원, 콘텐트리중앙 995억원, 피닉스중앙 72억원, 중앙일보M&P 10억원이다.
광고·영화시장 부진과 금융권 파장
JTBC의 회생 신청을 촉발한 직접 계기는 206억원 규모 유동화증권 상환 미이행이지만, 배경에는 방송광고 시장 침체와 누적 적자, 대형 스포츠 중계권 부담이 자리한다. 특히 2026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 규모가 1억2500만달러에 이르는 가운데 지상파 재판매가 KBS 한 곳에 그치면서 비용 회수 부담이 커진다.콘텐트 계열사와 메가박스중앙도 영화시장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약 2억2667만명이던 극장 관객 수는 지난해 1억6080만명으로 줄어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다. 메가박스중앙은 구조적 위기 대응을 위해 지난해 5월 롯데시네마와의 합병 대형 거래를 추진했지만, 차입 부담과 영업손실 탓에 재무구조 개선 속도를 내지 못한다.
금융당국은 JTBC 유동화증권 상환 불이행과 중앙그룹 계열사 회생절차 신청과 관련해 투자자 익스포저를 파악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증권사를 통해 개인에게 채권이 판매된 과정이 있는 만큼 관련 부서와 협조해 전체 익스포저를 살펴본다고 밝힌다. 금융권에서는 삼성, 현대, 하나, 신한카드가 JTBC의 법인카드 사용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주채권은행은 하나금융그룹으로 알려진다. 우리, 신한, KB금융도 중앙그룹 계열사 채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 매체는 앞서 한계기업(좀비기업) 비중이 높아질수록 같은 산업의 정상기업 투자·고용·생산성·수익성이 함께 약화되는 ‘혼잡효과’를 다뤘습니다. 특히 대형 부실기업이 금융자원을 과도하게 점유하면 자산 규모가 작은 정상기업일수록 자금조달과 성장 여력이 더 크게 제약될 수 있으며, 적시 구조조정은 자원배분 개선과 생산성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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