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자금수요 확대에 금융보험업 대출 180조원 기록

국내 증권사 자금수요 확대에 금융보험업 대출 180조원 기록
증권사 대출 180조 돌파

강한 증시 흐름 속에 개인투자자의 빚투 수요가 커지면서 증권사들의 자금 조달 규모가 1분기에 크게 늘어난다. 금융보험업에 대한 예금취급기관 대출은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에 이르며, 비은행권 비중도 다시 50%를 웃돈다.

하이라이트

  • 1분기 금융보험업 예금취급기관 대출금 180조4,891억원으로 2008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 전 분기 대비 9조8,000억원 증가.
  •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대출 90조3,420억원, 7조6,010억원 증가하며 비은행권 대출 비중 50.1%로 7개 분기 만에 다시 50% 상회.
  • 올해 1분기 일평균 신용거래융자 잔액 31조1,260억원, 5월 기준 36조원 돌파 및 반대매매 한 달간 1조원 초과.

1분기 대출 급증 배경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7일 기준 1분기 금융보험업의 예금취급기관 대출금은 180조4,891억원으로 집계되며, 2008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오른다.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 9조8,000억원 늘어난 규모로,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전체 대출 가운데 운전자금은 137조8,664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시설자금은 42조620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7.4%, 0.8% 증가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증권사의 신용공여 확대에 따른 자금 수요와 자기투자 수요가 운전자금 중심 대출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다. 특히 증권사들은 빠르게 늘어나는 빚투 수요에 대응해 2금융권을 통한 단기 자금 조달도 확대한다.

비은행권 의존과 레버리지 투자 위험

1분기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금융보험업 대출은 90조3,42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7조6,010억원 증가한다. 이는 2022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며, 비은행권 대출 비중은 50.1%로 2024년 2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다시 50%를 넘는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는 새마을금고, 상호금융, 신협 등 통상 2금융권으로 분류되는 금융기관이 포함된다. 시장에서는 증권사들이 신용공여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어음, CP 등 단기 금융상품을 활용한 것으로 해석한다.

빚투 지표로 여겨지는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계속 늘어난다. 올해 1분기 일평균 신용잔고는 31조1,260억원으로 평균 기준 처음 30조원을 넘고, 5월 기준으로는 36조원을 웃돈다.

개인투자자의 빚투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커지면서 최근 한 달간 반대매매 규모도 1조원을 넘어선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기한 내 증권사 차입금을 갚지 못하거나 담보비율이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질 때 3거래일째 강제로 주식을 처분하는 방식이어서, 투자자 의사와 무관하게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체결될 수 있다.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주가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마이너스 통장까지 동원해 증시에 뛰어든다. 이에 감독당국은 주요 증권사를 소집해 신용융자 급증 상황을 점검하고, 레버리지 투자 관련 위험관리 강화를 주문한다.

우리 매체는 앞서 5대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미사용 한도가 53조원을 넘어, 주식시장 변동성 국면에서 ‘빚투’ 자금으로 전용될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특히 한도 소진율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 신용대출 증가세를 자극할 수 있고, 기존 계좌의 잔여 한도는 통제가 어려워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부담이 커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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