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상장사 152곳이 이사 보수 한도 안건을 부결시키면서, 관련 안건을 다시 올리는 기업들의 대응 방식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KOSDAQ 상장사 Waldex는 이달 임시 주주총회에서 보수 한도 안건을 분리 상정할 예정이어서 의결권 제한 회피와 주주환원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Waldex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 한도 70억원에서 80억원 상향 안건이 69.2% 반대로 부결된 후, 5월 2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보수 안건을 분리 상정했다.
- VIP Asset Management는 Waldex가 최근 3년간 160억원 순이익에도 불구하고 3년간 배당 총액이 36억원(평균 배당성향 2.3%)에 그쳐 주주환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 Waldex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 및 서면투표를 제외해, 의결권 위임을 하지 않은 주주가 현장 참석하지 않으면 표결 참여가 불가해 투자자 참여가 제약받는다.
임시 주총 재상정 방식과 쟁점
Maeil Business Newspaper 보도에 따르면 VIP Asset Management는 12일 공시를 통해 Waldex의 이사 보수 한도 안건 재상정에 반대하고, 주주권 행사의 일환으로 의결권 위임을 요청했다. VIP Asset Management는 회사 측이 상법상 특별이해관계인 의결권 제한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안건을 분리 상정하고, 전자투표도 제외해 주주의 의결권 행사를 제약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Waldex 경영진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 한도를 70억원에서 80억원으로 올리는 안건을 올렸지만, 찬성 30.8%, 반대 69.2%로 부결됐다. 이후 회사는 이달 29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와 나머지 사내이사의 보수 안건을 분리해 다시 표결하기로 했다.
현행 상법과 대법원 판례에 따라 대표이사 배종식은 자신의 보수 안건에 대해 특별이해관계인으로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다만 안건이 분리되면 최대주주로서 두 자녀인 배영수, 배기화 사내이사의 보수 안건에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어, 이번 재상정 방식이 규제 취지를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주환원 수준과 전자투표 제외의 영향
VIP Asset Management는 Waldex의 주주환원 수준도 이사 보수에 비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회사는 최근 3년간 약 160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같은 기간 전체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 총액은 36억원에 그쳤고, 3년 평균 배당성향은 약 2.3%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반면 같은 기간 배종식 대표 개인에게 지급된 누적 보수는 약 40억원으로, 전체 주주 배당 총액보다 많았다. VIP Asset Management는 이런 구조가 이사 보수 정책의 합리성과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점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자투표가 임시 주주총회에서 운영되지 않는 점도 쟁점이다. Waldex는 서면투표 제도도 도입하지 않아, 사전에 의결권을 위임하지 않은 주주는 월요일 오전 9시 경북 구미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해야만 표결할 수 있다.
김민국 VIP Asset Management 대표는 이러한 구조가 개인투자자뿐 아니라 국내외 기관투자자의 참여도 사실상 막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큰 폭으로 부결된 안건을 다시 상정하면서 전자투표를 제외하면 반대하는 일반주주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우리 매체는 앞서 한국 증시에서 주주권 보호 강화와 주주환원 확대가 맞물리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밸류업 정책, 상법 개정 논의가 기업가치 재평가의 전환점이 될 수 있으며, 주주환원 강화가 가치투자 환경을 구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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