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주도권 경쟁과 메모리 공급난 장기화로 한국의 반도체 숙련 인력이 글로벌 기업들의 핵심 확보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량 생산과 수율 안정화 경험을 갖춘 엔지니어의 희소성이 커지면서 해외 기업의 고액 제안과 국내 대기업 간 스카우트 경쟁이 동시에 확산하고 있다.
하이라이트
- 미국, 일본,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현장형 엔지니어 확보를 위해 한국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며 글로벌 보상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 Nvidia는 HBM 핵심 엔지니어에게 최대 25만8,800달러 연봉과 주식보상을 제시했으며, CXMT는 현 연봉의 3배를 제안하고 있다.
-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2031년까지 국내 반도체 인력 수요가 30만4,000명에 달하지만 연간 신규 진입 인력은 약 5,000명에 불과하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채용 공세와 보상 경쟁
Seoul Economic Daily 보도에 따르면, U.S.와 일본, 중국의 반도체 기업들은 자국 내 생산기지 확대에 필요한 현장형 엔지니어를 확보하기 위해 한국 인재 채용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 구조화하는 가운데 공정 운영과 양산 수율을 동시에 다룰 수 있는 한국 엔지니어의 가치가 더 높아지고 있다고 본다.한국 엔지니어들은 DRAM과 NAND 플래시 같은 메모리 양산부터 파운드리, 팹리스, 패키징까지 반도체 생태계 전반을 현장에서 경험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삼성전자와 SK hynix가 고대역폭메모리, HBM 시장을 이끌면서 두 회사 경력 자체가 우선 채용 대상으로 통하는 분위기가 굳어지고 있다.
Nvidia는 경력 8년 이상의 HBM 핵심 엔지니어에게 연봉과 주식보상을 포함해 최대 25만8,800달러, 약 3억7,500만원 수준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Broadcom과 Micron도 수억원대 보상을 내걸고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중국의 CXMT는 현 연봉의 3배가 넘는 조건으로 국내 인력에 개별 접근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Tesla 최고경영자 Elon Musk는 올해 2월과 5월 한국 공정 엔지니어 채용에 직접 나섰고, Intel은 최근 SK hynix 전 대표이사 이석희를 파운드리 담당 수석부사장으로 영입했다. TSMC와 일본 JASM도 국내 이공계 대학원생을 겨냥한 채용 공고를 내며 한국 인재 풀 공략을 넓히고 있다.
국내 방어전과 산업 파장
해외 기업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 hynix의 인재 방어전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SK hynix는 최근 학력 요건 폐지를 내세우며 설계 분야에서 수백명 규모의 상시 채용에 나섰고,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System LSI 인력을 겨냥한 움직임으로 해석한다.채용 거점이 인천과 이천, 경기 분당 등 삼성전자 반도체 인력이 이동하기 쉬운 지역에 설정됐고, 모집 분야도 설계와 소자, 공정 등 비메모리 영역에 집중돼 있다. 이는 HBM이 6세대 HBM4로 진화하면서 최하단 베이스 다이, 로직 다이의 중요성이 커지고, 향후 HBM4E 이후로 맞춤형 사양과 로직 기능 난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구조 변화와 맞물린다.
삼성전자는 System LSI와의 내부 협업을 통해 자체 설계 인력으로 비용과 품질, 속도를 통제하며 차세대 HBM 개발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SK hynix는 로직 다이 설계를 대만 TSMC에 의존하고 있어 고객 대응 속도와 수익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는 SK hynix의 공격적 채용이 삼성전자 내부의 성과급 격차 문제를 파고든 측면도 있다고 본다. 메모리 부문과 달리 적자가 이어지는 삼성전자 System LSI와 파운드리 부문에서는 보상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최근 관련 사업부 수장들이 잇달아 경영 설명에 나선 배경으로도 해석된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인력 수요는 2031년 30만4,000명까지 늘어날 전망이지만, 신규 진입 인력은 연간 약 5,000명 수준에 그쳐 5만명 이상의 공백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양산과 설계 역량을 함께 갖춘 한국 엔지니어가 이미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전략 자산이 된 만큼, 핵심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한 보상 체계 정비와 중장기 비전 제시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텔의 이석희 영입은 AI 반도체 공급망 재편 국면에서 파운드리 후공정·첨단 패키징 역량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HBM 생태계에서 인텔의 역할 확대 가능성을 키운다는 점을 우리 매체가 짚었습니다. 당시 기사에서는 이 인사가 SK hynix와의 차세대 HBM 협력 및 베이스 다이 수주 가능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북미 AI 반도체 수주전에서 삼성전자 파운드리에도 새로운 경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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