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AI 수혜주 중심 개인투자 열기 확산

아시아 증시, AI 수혜주 중심 개인투자 열기 확산
AI로 뜨거운 아시아 증시

AI 반도체가 증시 상승을 이끄는 가운데 한국, 대만, 일본에서 세대를 가리지 않는 개인투자 열기가 확산하고 있다. 자녀 명의 계좌 개설부터 월급의 상당 부분을 주식에 넣는 투자 행태까지 나타나며, 투자 수익이 소비와 자산 형성 방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하이라이트

  • 한국, 대만, 일본에서 AI 수혜주 중심으로 개인투자자 주식 매수 열기가 확산되며 미성년 계좌 신규 개설이 1분기 863% 급증했다.
  • 대만에서는 TSMC가 주가지수 내 비중 40% 돌파와 1년간 주가 2배 상승을 기록하며 투자 열풍과 증시 성장세를 주도했다.
  • 일본에서는 닛케이 지수 사상 첫 7만선 돌파와 Kioxia 주가 50배 상승 등 AI 및 반도체 낙관론이 투자 문화를 재편하고 있다.

한국 개인투자 확대와 미성년 계좌 급증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한 바에 따르면(Seoul Economic Daily), AI 산업 성장의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한국, 대만, 일본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매수 열기가 한층 강해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학교와 직장 일상 대화에 주식 이야기가 오르내리고, 부모가 자녀 명의로 계좌를 열어 장기 자산 형성에 나서는 모습도 두드러진다.

한국의 24세 소프트웨어 개발자 나세빈 씨는 올해 평생 모은 자산 대부분인 7천200만원을 주식시장에 넣었다고 전했다. 결혼 30주년을 맞은 부모에게 금반지를 선물하려 했지만 어머니가 그 돈으로 주식을 사달라고 했다는 일화는 가정 내 투자 문화 확산을 보여준다.

초등학교 교사 최성호 씨는 반도체 ETF 등에 투자해 1년 만에 투자 자산이 약 5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서울 주요 백화점 명품관과 일부 인기 주얼리 상품, 수입차 판매 현장에서도 주식 투자 수익을 거둔 소비자 증가가 감지되고 있다.

미성년자 계좌 증가세도 뚜렷하다. 신한투자증권의 1분기 거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미성년자들이 가장 많이 거래한 종목은 삼성전자였고, 이어 TIGER U.S. S&P 500 ETF, 삼성전자 우선주, SK hynix, KODEX 200 ETF 순이었다.

토스증권이 지난달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성년자 전용 신규 계좌는 18만480개로, 전년 동기 1만8천738개보다 863% 급증했다. 신한투자증권의 1분기 미성년 계좌 개설은 1년 전보다 272% 늘었고, 대신증권에서는 0~9세 계좌가 연초 대비 119.2%, 10대 계좌가 101.1% 증가했다.

증권업계는 10년간 자녀 증여세 비과세 한도 2천만원과 강한 증시 흐름이 맞물리면서 부모들이 자녀 자산 형성에 일찍 나서고 있다고 보고 있다. 포트폴리오는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형 우량주와 ETF 중심으로 꾸려지며 안정성과 분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대만과 일본으로 번지는 AI 투자 낙관론

이 같은 현상은 한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대만에서는 AI 핵심 반도체 기업 TSMC가 투자 열풍의 중심에 서 있으며, TSMC는 대만 대표 주가지수에서 40% 이상을 차지하고 지난 1년간 주가가 두 배 넘게 올랐다.

대만 증시 규모는 프랑스, UK, 인도 시장을 넘어설 정도로 커졌다고 전해진다. 타이베이에서는 택시기사가 운전 중 주식을 거래하고, 소개팅 자리에서는 상대가 TSMC에 다니는지가 화제가 될 정도로 투자와 반도체 산업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대만의 37세 보험설계사 예쥔하오 씨는 매달 월급의 절반 이상을 AI 및 반도체 관련 주식에 투자해 자산을 4배 이상 불렸고, 최근 약 6억7천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매입했다. 일본에서도 닛케이 지수가 사상 처음 7만선을 넘어서며 투자자들이 '제2의 Kioxia' 찾기에 나서고 있다.

Kioxia는 상장 후 2년이 채 되지 않아 주가가 약 50배 뛰며 최근 도쿄증권거래소 시가총액 기준으로 Toyota Motor Corporation과 SoftBank Group을 넘어섰다. 다만 일본 구마모토에서 반도체공학을 공부하는 21세 학생 나료키 씨처럼 우선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은 뒤 투자하겠다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시장에서는 AI 산업 성장 기대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개인투자자의 과도한 낙관과 군집 행동에 대한 경계도 커지고 있다. AI가 만든 자산 증식 기회가 새로운 투자 문화를 형성하는 동시에, 시장 변동성도 함께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 매체는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 hynix로의 매수 쏠림이 강화되며 코스피 수급 구조가 편중되고, 이에 따라 지수 변동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이전에 전했습니다. 또한 ETF 거래대금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반도체·AI 테마 및 레버리지 상품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레버리지를 줄이고 지수형·해외지수 추종 ETF로 자금을 옮기는 등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흐름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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