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들어 국내 반도체 투자 흐름이 대형주 중심에서 KOSDAQ 상장 소부장 기업과 관련 ETF로 넓어지고 있다. AI 투자 확대와 함께 메모리 업황 회복 기대가 장비, 소재, 공정 전반의 설비투자 전망으로 이어지면서 중소형 반도체주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하이라이트
- 6월 1일부터 15일까지 SOL 반도체소부장 ETF가 38.1%, HANARO 반도체 핵심공정주 ETF가 33.2% 수익률을 기록하며 소부장 ETF가 급등했다.
- KOSDAQ 반도체 장비주(PSK 64.3%, VM 54.3%, 원익IPS 48.1% 등) 급등에 힘입어 반도체 소부장 8개사가 시가총액 상위 20위 안에 진입했다.
- AI 설비투자 확대와 KOSDAQ 시장 제도 개편(7월 상장폐지 요건 강화, 시총 기준 상향 등)이 소부장 업종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6월 수익률 상위 ETF와 소부장 강세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국내 반도체 테마 ETF 수익률 상위권에는 반도체 소부장 관련 상품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SOL 반도체소부장 ETF는 38.1% 올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HANARO 반도체 핵심공정주도 33.2%, SOL AI 반도체 소부장도 17.4%의 상승률을 나타낸다.이들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대형 반도체주보다 KOSDAQ 상장 소재, 장비, 공정 관련 종목 비중이 높은 점이 특징이다. 같은 기간 PSK는 64.3% 뛰었고, VM은 54.3%, 원익IPS는 48.1%, TES는 42.4%, HPSP는 40.4% 오르며 개별 종목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변화가 나타난다. 15일 기준 주성엔지니어링, 원익IPS, 리노공업 등을 포함한 반도체 소부장 관련 8개 기업이 KOSDAQ 시가총액 상위 20위 안에 들며 지난달 말 5개사보다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반도체 업종 내부 순환매의 연장선으로 해석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먼저 오른 뒤 매수세가 장비와 소재 등 밸류체인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고, 최근 대형주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소부장 종목은 AI 투자 확대의 수혜주로 계속 주목받고 있다.
AI 설비투자 기대와 KOSDAQ 제도 개선
유사한 흐름은 U.S. 시장에서도 나타난다. 대형 반도체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중형 장비, 부품 기업으로 투자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국내에서도 AI 투자 확대가 메모리 기업의 설비투자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소부장 기업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특히 시장의 초점이 메모리 가격 회복에서 설비투자 확대 쪽으로 옮겨가면서 전공정 장비 기업 전반의 수혜 기대도 커지고 있다. UBS는 파운드리 기업의 신규 팹 가동과 클린룸 확대로 전공정 장비 수요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고, AI 서버와 고대역폭메모리, HBM 투자 확대가 장비 수요를 장기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WFE 시장 성장률이 2024년 5%에서 2028년 26%로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사이클은 에이전트 AI와 피지컬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가 길고 강하게 이어지는 점이 특징이라고 진단한다. 이에 따라 반도체 장비 업종이 2030년까지 확장 국면을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책과 제도 개편 기대도 KOSDAQ 소부장 투자심리를 떠받치고 있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가성장펀드 투자가 올해 하반기부터 집행되기 시작하고, 2차 판매는 9월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급 여건 개선 가능성을 짚는다.
또 7월에는 KOSDAQ 시장 구간 개편과 상장폐지 기준 강화가 예정돼 있다. 프리미엄, 스탠더드, 관리종목군 개편안이 구체화하면 투자심리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고, 시가총액 기준은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상향되며 1,000원 미만 저가주도 상장폐지 요건에 포함돼 시장 체질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 매체는 앞서 KOSDAQ 시장 개편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벤처기업협회가 한국거래소의 KOSDAQ 등급제 자문기구에 참여해 정책 설계 과정에 현장 의견을 전달할 통로가 열렸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벤처업계는 프리미엄·일반 시장 구분이 ‘낙인효과’로 이어져 기관투자가의 외면을 부를 수 있다며 등급제 도입에 반대했고, 시가총액 대신 기술가치 기준 등 보완책을 요구했지만 실제 반영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 Forex
- Cry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