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유통 시장에서 퀵커머스가 음식 배달을 넘어 신선식품, 생활용품, 즉시 소비 상품으로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재 거래액은 4조4천억∼5조원 수준으로 평가되며, 전자상거래 내 침투율이 낮아 추가 성장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라이트
- 한국 퀵커머스 시장 거래액이 현재 4조4천억∼5조원에서 약 5년 내 15조원까지 성장할 잠재력이 제시됐다.
- 즉시성 수요 중심의 화장품, 의약품, 주류, 반려동물용품에서 퀵커머스 침투율이 전자상거래 대비 두 자릿수를 넘길 수 있다.
- 배달 플랫폼이 고객 접점, 라스트마일 배송, 수익성 우위로 퀵커머스 기반 사업자로 부상하며, 유통·뷰티 플랫폼과의 협력이 효율적 전략으로 부각됐다.
시장 확대 전망과 성장 근거
Seoul Economic Daily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Boston Consulting Group 한국오피스의 커머스 산업 담당인 이석형 매니징디렉터 겸 파트너는 국내 퀵커머스 시장이 약 5년 전 형성된 뒤 현재 4조4천억∼5조원 규모의 거래액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시장이 현재의 3배 수준인 약 15조원까지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는 해외 시장의 확산 사례가 제시된다. BCG에 따르면 세계 최대 퀵커머스 시장은 약 134조원 규모의 중국이며, 전체 전자상거래의 5.6%를 차지한다. 인도와 UK도 뒤를 잇고 있으며, 이석형 파트너는 도시 밀집도가 높은 소비 문화가 형성된 국가에서 퀵커머스가 성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이 퀵커머스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도 전자상거래 내 비중이 1.7%에 그쳐 성장 여력이 크다고 봤다. 중국 수준까지만 도달하더라도 현재보다 3배에서 4배가량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는 평가다.
퀵커머스의 핵심 차별점으로는 '즉시성'이 꼽힌다. 미리 계획한 구매를 빠르게 배송하는 새벽배송과 달리, 퀵커머스는 필요한 순간 소량으로 구매가 일어나는 수요를 겨냥한다. 이석형 파트너는 이런 소비 행태의 확산 자체가 새로운 수요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망 품목과 플랫폼 협력 전략
유망 카테고리로는 화장품, 의약품, 주류, 반려동물용품이 제시된다. 이런 품목은 없을 경우 일상 활동에 곧바로 불편을 주기 쉬워 즉시성 수요가 높고, 특히 화장품은 소량 주문 중심인 퀵커머스 구조와 높은 객단가 측면에서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즉시성 수요가 집중되는 영역에서는 전체 전자상거래 대비 퀵커머스 침투율이 두 자릿수를 넘길 가능성도 제기됐다.다양한 유통업체가 시장에 진입하고 있지만, 퀵커머스의 기반 사업자는 결국 배달 플랫폼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도 나왔다. 고객 접점, 라스트마일 배송 역량, 수익성이라는 3가지 요건을 동시에 충족하기 때문이다. 이석형 파트너는 리테일, 패션, 뷰티 플랫폼도 진출을 시도하겠지만 풀필먼트와 배송 경쟁력에서 뒤처지는 만큼 직접 투자보다 배달 플랫폼과의 협력이 더 효율적인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장기적으로는 배달 플랫폼이 지역 기반의 '하이퍼로컬 서비스'로 진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각종 점포를 연결하는 지역 슈퍼앱으로 자리 잡으며 즉시성과 편의성을 함께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유통업체들이 퀵커머스를 통해 새 수요를 만들기 위해서는 상품 구성 등 고객 관점의 정교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우리 매체는 앞서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가성비 생활용품 수요가 확대돼 Daiso의 오프라인 매장 결제액과 Daiso Mall 앱 이용자가 동반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의류·뷰티 등으로 상품군을 넓히고 온라인 접점을 강화한 옴니채널 전략이 매출 성장과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키운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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