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의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상장사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일부 종목은 주가가 시장 예상보다 더 빠르게 올라 목표주가가 뒤늦게 따라가는 양상도 나타난다.
하이라이트
- 6월 기준 목표주가 상향 보고서가 211건으로 하향 72건의 약 3배,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코스피 강세가 주 배경.
- 대우건설 목표주가가 4,4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673% 상승, 체코 원전 수주와 중동 재건 수요가 주요 원인.
- 삼성전기 목표주가 513% 인상과 주가 한 달 새 100% 이상 급등, 증권사 상향 조정이 주가 상승을 뒤따르는 양상.
목표주가 상향 급증과 주요 종목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FnGuide 집계 기준으로 이달 전일까지 목표주가를 올린 보고서는 211건으로, 목표주가를 내린 72건의 약 3배에 달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코스피가 올해 7,000, 8,000, 9,000선을 잇달아 돌파한 흐름이 목표주가 상향 확대의 배경으로 거론된다.올해 목표주가 상향 폭이 가장 큰 종목은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의 평균 목표주가는 지난해 말 4,400원에서 이달 3만4,000원으로 673% 뛰었다. 최근 U.S.와 이란의 휴전 합의 이후 재건 수요 기대가 커진 데다 체코 원전 수주 모멘텀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대신증권 이혜진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가 회사의 첫 해외 원전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원전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원전 건설 역량을 입증하고 Team Korea 내 역할을 넓힐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2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달 19일 종가 2만1,250원 기준으로는 약 31.76%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계산이다.
대우건설 다음으로 목표주가 상향 폭이 큰 종목은 삼성전기였다.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는 30만1,571원에서 184만8,600원으로 513% 올랐고, 인공지능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 MLCC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배경으로 꼽혔다. 이어 SK hynix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가 36만3,000원에서 140만1,429원으로, SK hynix가 75만6,231원에서 283만5,000원으로 각각 뛰었다.
주가 급등이 부른 뒤늦은 상향 조정
특히 삼성전기는 짧은 기간 주가가 급등하면서 일부 증권사의 목표주가 상향이 주가 흐름을 뒤쫓는 모습도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달 1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70만원에서 102만원으로 올렸지만, 직전 거래일인 4월 30일 종가는 이미 83만2,000원이었다. 이어 같은 달 20일 목표주가를 160만원으로 다시 높였으나, 일주일 전인 5월 13일 종가 102만9,000원은 기존 102만원 목표를 이미 넘어선 상태였다.연속적인 목표주가 상향 속에 삼성전기 주가는 약 한 달 만에 두 배 이상 올랐다. SK스퀘어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대신증권은 올해 4월 27일 SK스퀘어 목표주가를 76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조정한 뒤 한 달 뒤인 지난달 24일 150만원으로, 이달 18일에는 다시 187만원으로 올렸다. 같은 기간 SK스퀘어 주가는 78만9,000원에서 170만원으로 116% 상승했다.
이 같은 흐름은 강한 상승장에서 증권사 목표주가가 기업 실적 기대를 반영하는 동시에 실제 주가 상승 속도를 뒤늦게 따라가는 현상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도체와 인공지능, 원전 수주, 재건 기대 등 특정 업종과 테마에 자금이 집중되면서 목표주가 조정도 더욱 빠르고 큰 폭으로 이뤄지고 있다.
코스피 9,000선 돌파 국면에서 우리 매체는 반도체 업종의 주도력이 이어질지 여부가 핵심 시험대에 올랐다고 짚었습니다. 당시에는 Micron 실적과 U.S. 5월 PCE 물가지수, MSCI 시장 분류 검토 등 이벤트가 금리·수급 환경과 맞물려 삼성전자·SK hynix 등 대형주의 흐름 및 종목별 차별화를 좌우할 변수로 거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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