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의 기업가치 제고 공시 제도가 7월을 기점으로 제도 확산의 분기점을 맞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기업 특성을 반영한 가이드라인 개정과 상장관리 특례 유지 요건 연계를 통해 자율 참여 중심이던 공시를 사실상 제도 인센티브 체계로 전환할 방침이다.
하이라이트
- 한국거래소는 7월 코스닥 가치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고 상장사 상장관리 특례와 공시를 연계하기로 결정했다.
- 6월 18일 기준 코스닥 공시 참여율은 22.4%로 코스피 41.5% 대비 낮고, 공시 기업 시가총액 비중도 31.1%에 불과하다.
- 프리미엄 그룹 승격, 상장관리 특례 유지 등 인센티브와 공시 연계로 2026년 기업가치제고 공시 신규 기업 수가 538곳으로 급증했다.
7월 가이드라인 개정과 특례 연계
MK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다음 달 코스닥 기업 특성에 맞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내놓고, 상장사 상장관리 특례와 관련 공시를 연계하기로 했다. 이는 배당 확대나 자사주 소각 같은 전통적 주주환원 지표만으로는 연구개발과 상용화 단계의 코스닥 성장기업 가치를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6월 18일 기준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총 735곳이며, 이 가운데 코스피는 343곳, 코스닥은 392곳이다. 예비공시를 포함한 공개 기업은 739곳으로 전체 상장사 2,583곳의 28.6%를 차지한다. 다만 상장사 대비 공시 참여율은 코스피가 41.5%인 반면 코스닥은 22.4%에 그친다.
시가총액 기준 격차는 더 크다. 공시 기업의 코스피 시가총액은 총 6,591조원으로 코스피 전체의 88.9%를 차지하지만, 코스닥 공시 기업 시가총액은 174조8천억원으로 코스닥 전체의 31.1% 수준이다. 코스닥이 공시 기업 수에서는 코스피를 앞서도 시장 대표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인다는 의미다.
개정 가이드라인은 성장전략과 이행 경로 설명을 강화하는 방향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기술 개발 로드맵, 상용화 일정, 매출 창출 경로, 자금조달 계획, 투자자 소통 계획 등이 주요 항목으로 거론된다.
7월부터는 상장관리 특례 유지에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연결된다. 지금까지는 상장특례 기업에 대해 일정 기간 매출 요건과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요건 적용이 유예됐지만, 앞으로는 매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해야 같은 특례를 유지할 수 있다. 현재 기술특례 상장사는 매출 요건 5년,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요건 3년 유예를 받고 있으며, 이익미실현 특례 상장사는 두 요건 모두 5년 유예 대상이다.
코스닥 재편과 참여 확산 효과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시장을 프리미엄, 스탠더드, 관리 그룹으로 나누는 세그먼트 재편도 추진하고 있다. 가장 많은 기업이 속할 스탠더드 그룹에서 성장성과 시장 신뢰를 입증한 기업이 프리미엄으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와 이행 성과가 주요 평가 요소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기업이 성장 목표와 단계별 실행계획을 공시하고 이를 실제 성과와 연결하는 과정이 시장 평가를 높이는 가장 중요한 방식이라며, 이런 구조가 스탠더드 기업의 승격에도 자연스럽게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제도 인센티브가 결합될 때 공시 참여가 빠르게 늘어난 사례도 이미 나타나고 있다. 6월 18일 기준 고배당 기업 637곳 가운데 628곳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 본공시를 이행해 이행률은 98.59%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538곳은 신규 공시 기업, 90곳은 기존 공시 기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흐름에서도 변화가 확인된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최초 공시 기준 기업 수는 2024년 92곳, 2025년 78곳에 그쳤지만 2026년에는 565곳으로 급증했다. 이 중 538곳이 신규 고배당 공시 기업으로, 세제 혜택과 공시 연계가 참여 속도를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변화를 코스닥 가치제고 공시 확산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자율 참여만으로는 성장기업과 중소형 상장사의 참여를 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세그먼트 승격 평가와 상장관리 특례 유지가 결합되면 공시를 미루는 기업의 기회비용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성장 목표를 제시한 기업과 실제 이행으로 검증된 기업 간 평가 격차도 코스닥 시장 재편 과정에서 한층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
우리 매체는 최근 코스피 강세 국면에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 보고서가 급증하고, 일부 종목은 주가 급등으로 목표주가가 뒤늦게 따라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반도체·AI 등 특정 업종과 테마로 자금이 쏠리면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기대치가 빠르게 높아지고, 이에 따라 시장의 기업가치 평가가 한층 민감해졌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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