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시작된 전세난이 경기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매물 감소와 월세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일부 입주 물량이 늘어난 지역을 제외하면 전세 매물 급감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매매 수요는 서울 접근성이 좋은 남동부권에만 집중되는 양상이다.
하이라이트
- 경기 전세 매물은 연초 1만7,745건에서 1만2,180건으로 31.4% 급감해 전국 17개 시도 중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 광명 전셋값은 7.23%, 구리 4.38%, 안양 동안 6.38%, 수원 영통 6.27% 등 경기권 주요 지역 임대료가 올해 크게 상승했다.
- 실거주 1주택 중심 정책과 임대사업자 혜택 축소 기대 등으로 전세 공급이 위축되고 월세 선호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경기 전세 매물 감소와 가격 상승
SeDaily 보도에 따르면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 집계 기준으로 23일 현재 경기 전세 매물은 연초 1만7,745건에서 1만2,180건으로 31.4% 줄어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서울은 2만3,060건에서 1만9,645건으로 14.9% 감소해 경기의 하락 폭이 더 가파르다.경기 지역 전세 매물 감소는 광역적으로 나타난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광명은 같은 기간 1,716건에서 274건으로 84% 급감했고, 구리도 243건에서 69건으로 71.6% 줄었다. 북부권에서도 고양 덕양구와 일산서구는 각각 700건 안팎에서 350건 수준으로 반 토막이 났고, 파주는 835건에서 445건으로 약 47% 감소했다.
대단지 아파트에서도 전세 매물 부족이 확인된다. 7호선 인근 철산래미안자이는 2,072가구 규모인데도 전세 매물이 1건뿐이고, 인근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1,248가구 단지는 전세 매물이 없다. 매물이 줄면서 올해 들어 광명 전셋값은 7.23%, 구리는 4.38% 올랐고 안양 동안 6.38%, 수원 영통 6.27%, 하남 5.60%, 용인 수지 4.91%도 큰 상승 폭을 보인다. 남양주 3.96%, 김포 3.2%, 양주 2.49%도 오름세가 뚜렷하다.
매매 수요 쏠림과 정책 영향
전셋값 상승에 따라 매매 전환 수요도 나타나지만, 실제 매수 움직임은 강남 접근성과 교통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경기 남동부에 집중된다. 올해 들어 광명은 8.69%, 용인 수지는 9.03%, 안양 동안은 9.30%, 화성 동탄은 9.57% 상승한 반면 파주는 마이너스 1.39%, 고양은 마이너스 0.6%, 김포는 마이너스 0.26%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현장에서는 전세 품귀와 매매 양극화의 배경으로 실거주 1주택 중심 정책을 지목한다. 갭투자를 막고 실거주를 요구하는 제도가 잇따르면서 집주인들이 전세를 내놓을 유인이 약해지고, 임대사업자 혜택 축소 기대와 다주택자 보유세 부담 논의가 겹치며 월세 선호가 커진다는 설명이다.
광명 철산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집주인들이 과거에는 다른 부동산 투자 자금을 마련하려고 전세를 활용했지만 실거주 1주택 기조 속에서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전세 매물을 내놓지 않는다고 말한다. 김포 풍무동의 다른 중개업소 대표는 전세 매물 감소로 매수를 고민하는 수요가 적지 않지만 지역 집값이 오래 정체돼 실제 구매는 망설이는 경우가 많고, 지역에서 전세를 찾다가 다른 지역에서 매수하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 매체는 앞서 6월 셋째 주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화성 동탄을 중심으로 경기 남부 매매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서울도 매매·전세 모두 높은 오름세를 이어간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임대차 거래 감소와 재건축 공사비 급등 같은 비용 부담이 시장 전반의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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