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세 매물 급감, 서울 접근성 따라 매매시장 양극화 심화

경기 전세 매물 급감, 서울 접근성 따라 매매시장 양극화 심화
경기 전세 매물 급감

서울에서 시작된 전세 매물 감소가 경기도 전역으로 번지면서 수도권 임대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전세 가격 상승이 일부 매매 전환 수요를 만들고 있지만 실제 매수세는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만 집중돼 지역별 격차가 더 뚜렷해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경기도 전세 매물은 1만2,180건으로 올해 초 대비 31.4% 감소해 전국 최대 급감 폭을 기록했다.
  • 광명, 구리 등 서울 접근성 좋은 지역 전세가격은 7.23~4.38% 상승하며 전세난 심화와 가격 급등세가 이어진다.
  • 올해 경기도 매매가격은 광명 8.69%, 용인 수지구 9.03%, 화성 동탄 9.57% 상승했으나 북부 파주 등은 하락세다.

경기 전세 공급 축소 확산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화요일 기준 경기도 전세 매물은 1만2,180건으로 집계된다. 이는 올해 초 1만7,745건과 비교해 31.4% 감소한 수준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감소 폭이다.

같은 기간 서울 전세 매물은 2만3,060건에서 1만9,645건으로 14.9% 줄었다. 감소율과 절대 물량 모두에서 경기도 전세 매물은 이제 서울보다 7,500건 이상 적다.

전세 공급 감소는 경기도 주요 지역 전반에서 나타난다. 서울 출퇴근 수요가 많은 광명은 전세 매물이 1,716건에서 274건으로 84% 급감했고, 구리도 243건에서 69건으로 71.6% 줄었다.

북부 지역도 비슷한 흐름이다. 고양 덕양구와 일산서구의 전세 공급은 각각 700건 안팎에서 350건 수준으로 줄었고, 파주 역시 835건에서 445건으로 약 47% 감소했다.

대단지 아파트에서도 전세 부족은 두드러진다. 지하철 7호선 인근 2,072가구 규모의 철산래미안자이는 현재 전세 매물이 1건뿐이며, 인근 1,248가구 규모의 광명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사실상 전세 매물이 소진된 상태다.

공급이 줄면서 가격도 오르고 있다. 광명 전세가격은 올해 들어 7.23% 상승했고, 안양 동안구 6.38%, 수원 영통구 6.27%, 하남 5.60%, 용인 수지구 4.91%, 구리 4.38%의 상승률을 기록한다. 남양주 3.96%, 김포 3.2%, 양주 2.49%도 오름세를 이어간다.

매매 수요 쏠림과 정책 영향

매매시장은 전세시장보다 지역별 차이가 더 선명하다. 전세가격 상승이 일부 매수 전환 수요를 만들고 있지만 실제 구매 수요는 서울 강남권과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 동남권에 집중된다.

올해 들어 광명의 매매가격은 8.69%, 용인 수지구는 9.03%, 안양 동안구는 9.30%, 화성 동탄은 9.57% 상승한다. 반면 경기 북부의 파주는 -1.39%, 고양은 -0.6%, 김포는 -0.26%로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현장에서는 실거주 1주택 중심의 주택정책이 이번 전세난과 매매시장 양극화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갭투자를 제한하고 실거주 요건을 강화하는 정책 기조, 임대사업자 혜택 축소 가능성 등이 겹치면서 집주인의 전세 공급 유인이 크게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광명 철산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집주인들이 다른 부동산 투자에 필요한 목돈 마련을 위해 전세를 놓던 경우가 많았지만 실거주 1주택 중심 정책이 강화되면서 전세 공급이 급감했다고 말한다.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 인상 등 징벌적 과세 논의가 이어지면서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집주인도 늘고 있다고 덧붙인다.

전문가들은 이런 지역별 차별화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가격 상승 기대가 큰 지역으로 실거주 수요가 몰리면서 전세난은 넓게 확산되고, 매매가격 상승은 일부 지역에만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포 풍무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전세를 구하지 못해 매수를 고민하는 수요는 늘고 있지만 김포 집값이 오랫동안 정체됐다는 인식이 강해 실제 매입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지역에서 전세를 찾다가도 결국 다른 지역 매수로 방향을 바꾸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설명한다.

우리 매체는 앞서 서울에서 시작된 전세난이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되며 전세 매물이 급감하고 전셋값이 오르는 흐름을 전한 바 있습니다. 광명·구리 등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서 전세 품귀가 두드러졌고, 실거주 1주택 중심 정책과 임대사업자 혜택 축소 기대가 전세 공급 위축과 월세 선호를 키운 배경으로 지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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