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 시장이 순자산 500조원을 넘어서며 코스닥 시가총액을 처음으로 앞지르고 있다. 올해 들어 ETF 상장은 빠르게 늘어나는 반면 코스닥은 지수 약세와 시총 감소가 이어지면서 시장 구도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국내 ETF 순자산총액이 5월 25일 기준 519조7474억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499조3039억원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 올해 ETF 순자산은 1월 300조원, 4월 400조원, 5월 500조원을 차례로 돌파하며 26일에는 502조4556억원을 기록했다.
- 코스닥 시가총액은 4월 27일 679조5452억원에서 5월 25일 500조원 아래로 하락했으며, 자금이 일부 대형주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ETF 순자산 급증과 첫 역전
한국거래소와 업계 집계에 따르면 이달 25일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519조7474억원으로 같은 날 코스닥 시가총액 499조3039억원을 웃돌고 있다.이달 26일 기준 국내 ETF 시가총액도 502조4556억원으로 집계되며 같은 날 코스닥 시가총액 478조7472억원보다 20조원 넘게 많다. 국내 ETF 순자산이 코스닥 시장 규모를 넘어선 것은 2002년 10월 ETF가 국내 증시에 처음 상장된 이후 처음이다. 첫 역전은 이달 23일 발생했다.
당시 코스닥 시가총액은 전날 543조8033억원에서 500조9414억원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ETF 순자산도 532조9747억원에서 501조3869억원으로 줄었지만 코스닥보다 감소 폭이 작아 이른바 골든크로스가 나타났다.
ETF 시장 확대 속도도 가파르다. 지난해 말 297조2703억원이던 ETF 순자산은 올해 1월 300조원을 넘었고 4월 400조원, 5월 500조원을 차례로 돌파했다. 이달 26일 기준 국내 상장 ETF 수는 1,142개로 코스닥 상장 종목 1,822개와의 격차도 좁혀지고 있으며, 올해에만 약 100개의 ETF가 새로 상장됐다.
코스닥 약세와 자금 쏠림 영향
반면 코스닥 시장은 위축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올해 4월 27일 679조5452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당시 ETF 순자산 427조4658억원보다 250조원 이상 많았던 격차도 빠르게 축소됐다.이후 코스닥 시가총액은 지난달 20일 600조원 아래로 내려왔고, 이달 25일에는 500조원도 밑돌았다. 시장 전반의 체력 약화와 함께 일부 대형주로의 자금 집중이 코스닥 부진을 키우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약세를 두고 코스피 대비 기초체력에 대한 비판이 있지만 시장 집중도 역시 주요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 hynix를 비롯한 AI 반도체 주도주 중심의 쏠림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당사 이전 기사에서는 한국 증시가 겉보기 반등과 달리 내부 체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경고를 다뤘습니다. 특히 일부 대형주 쏠림과 함께 ETF가 특정 종목 편중 및 가격 고착화를 키워 가격 발견 기능을 약화시키고, 레버리지 확대까지 맞물려 시장 왜곡 우려가 커졌다는 점을 정리했습니다.
- Forex
- Cry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