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가 2분기 들어 외환시장과 실물경제의 부담으로 커지고 있다. 4월 1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원·달러 평균 환율은 1500.1원을 기록해 1998년 1분기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평균 1500원대를 넘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이라이트
-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36조원을 순매도하며 원·달러 환율 급등과 외화 유출을 유발했다.
- 외국인의 추가 순매도 여력은 100조~150조원으로, 3개월간 월 30조~40조원 매도 가능성과 달러 유출 우려가 제기된다.
- 고환율로 수입물가 및 생활물가 부담이 확산되며, 금융당국에 단기 시장 안정과 경상수지 개선 정책 요구가 커지고 있다.
2분기 환율 상승과 외국인 자금 유출
MK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급등의 핵심 배경으로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지목된다.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36조원을 순매도했고, 이달에만 약 37조원을 팔아치우면서 시장에서 빠져나간 달러 수요가 환율을 밀어 올리고 있다.주가 상승으로 한국 증시 내 비중이 커진 종목들을 외국인이 차익 실현 대상으로 삼으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더해진다는 진단이다. 다만 대형 반도체주의 급등 영향으로 지난해 말 36.28%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오히려 41.42%로 높아져, 매도 이후에도 시장 영향력은 유지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는 외국인의 추가 순매도 여력을 100조원에서 150조원 수준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 3개월간 월 30조원에서 40조원의 매도 가능성도 거론한다. SK Hynix의 ADR이 U.S. 나스닥에 상장되면 달러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국내 주식을 팔아 상장 증권으로 옮기는 흐름이 강화되면 오히려 달러 유출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고환율의 국민 부담과 정책 과제
환율 상승의 부담은 금융시장을 넘어 수입물가와 생활물가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임금근로자가 고환율과 고물가의 충격을 직접 떠안는 구조여서, 주가 상승의 과실이 일부 외국인 투자자와 대주주에 집중되는 반면 비용은 경제 전반에 분산된다는 지적이 나온다.이 같은 흐름이 쉽게 멈추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당국이 환율 부담을 성공의 비용으로 해석하는 접근보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을 낮출 정교한 시장 안정 조치,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 편중을 넘는 경상수지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 커지고 있다.
저희가 이전에 다룬 2026년 2분기 원·달러 환율 평균 1,500원 돌파 가능성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 달러 강세, 엔화 약세가 겹치며 고환율 구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특히 외국인 누적 순매도 규모 확대와 DXY 상승 흐름이 원화 약세를 장기화할 변수로 지목됐고, 수급 전환이 나타나기 전까지 환율 하락이 쉽지 않다는 관측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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