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시장 제도화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키움증권이 빗썸 지분 투자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이번 논의는 단순 자금 조달보다 향후 규제 대응과 글로벌 사업 확장 가능성까지 함께 따지는 초기 검토 단계로 전해진다.
하이라이트
- 키움증권이 빗썸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지분 투자 방안을 제안했으나, 현재는 구체 규모 없이 검토 단계다.
- 빗썸은 아직 투자 제안 수용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고, 3~4개 금융회사가 추가로 협력 논의를 진행 중이다.
- 정부의 디지털자산기본법 2단계 입법 추진으로 대주주 지분 상한이 도입될 경우, 빗썸의 지배구조 재편 가능성이 커진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 거론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최근 빗썸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지분 투자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현재는 구체적인 조달 규모나 투자 금액을 정하는 단계가 아니라 검토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진다.투자은행 업계에서는 이번 제안의 주도권이 사실상 빗썸 측에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빗썸이 키움증권에 매각하지 않기로 하면 제안은 무산될 수 있으며, 여러 곳이 빗썸에 제안을 넣은 만큼 최종적으로 어느 곳이 투자에 참여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빗썸 측도 금융권을 포함한 다양한 기업과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검토되거나 결정된 사항은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키움증권 제안 외에도 3~4개 금융회사가 더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규제 변화와 글로벌 확장성이 변수
가상자산 거래소를 둘러싼 금융권의 관심은 올해 토큰증권과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가 빨라지는 흐름과 맞물려 커지고 있다. 원화 거래와 가상자산사업자 라이선스를 확보한 5대 거래소 가운데 외부 투자 유치 여지가 남은 곳으로 빗썸이 거론되면서, 단순 재무 투자 이상의 전략적 제휴 경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업계에서는 빗썸이 신규 투자자를 고를 때 자금 유입보다 국내외 규제 대응 능력과 해외 사업 시너지를 더 중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파트너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경쟁사 코인원이 글로벌 거래소 OKX와 손잡은 점도 빗썸의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의 디지털자산기본법 2단계 입법에 따르면 거래소 대주주 지분 상한은 개인 20%,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은 법인 34%로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빗썸 지분 73.56%를 보유한 빗썸홀딩스는 이런 규제가 시행되면 지분 분산이 불가피해질 수 있어, 이번 투자 논의는 향후 지배구조 재편과도 연결될 수 있다.
우리의 이전 보도에서는 키움증권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대한 지분 투자 가능성을 검토하며 초기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당시 시장에서는 빗썸이 신주를 발행하고 키움증권이 이를 인수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이 거론됐고, STO 제도화와 스테이블코인 논의가 증권사들의 거래소 투자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함께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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