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르며 외국인 자금 이탈 압력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이 하루 동안 국내 증시에서 7조7천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달러 수요가 급증한 점이 환율 상승의 직접 배경으로 지목된다.
하이라이트
-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13.2원 상승한 1,545.2원으로 마감해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 기록.
- 외국인은 이날 주식시장에서 7조7천억원 규모 순매도하며 7거래일 연속 매도로 원화 약세와 환율 급등을 자극.
- OpenAI 기업공개 연기설·중동 긴장 등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 강화로 외국인 자금 이탈 이어지며 코스피 0.20% 하락.
외국인 순매도와 환율 급등 흐름
SeDaily.com에 따르면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전 거래일보다 13.2원 오른 1,545.2원에 마감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는 2009년 3월 9일 1,549.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환율은 1,536.5원에 출발한 뒤 장중 상승폭을 키우며 오후 1시22분께 1,545.7원까지 올랐다. 장 후반 한때 오름폭을 일부 줄이는 듯했지만 마감 직전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며 1,545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 주식 매도가 환율 상승의 직접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주식시장에서 7조7천억원어치를 순매도해 7거래일 연속 매도 흐름을 이어갔고, 원화를 달러로 바꾸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환율 상방 압력이 확대됐다.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와 국내 시장 영향
글로벌 기술주 투자심리 약화도 외국인 자금 유출을 자극하는 배경으로 거론된다. OpenAI가 기업공개를 내년으로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U.S.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고, 국내 시장에서도 외국인 매도가 확대됐다는 해석이 나온다.주말 사이 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부각된 점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U.S.와 이란이 협상 재개에 합의했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인식이 이어지며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
장중에는 외환당국의 추정 개입 물량과 반기 말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도 유입된 것으로 전해지지만, 외국인발 대규모 달러 수요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0% 내린 8,394.65에 마감했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01.275 수준에서 움직였으며 엔달러 환율은 161.84엔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올해 2분기 원·달러 환율 평균이 1,500원을 웃돌며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배경을 짚었습니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와 달러 강세가 원화 약세를 키우는 가운데, 주식 차익 자금의 부동산 이동 가능성과 가계대출 증가 등 금융시장 전반의 파급 우려도 함께 정리했습니다.
최신 Foreign Investment 뉴스
- Forex
- Cry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