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호남 반도체·AI 인프라 지원 확대 추진

정부, 호남 반도체·AI 인프라 지원 확대 추진
호남 반도체·AI 인프라 확대

정부가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묶은 3대 메가프로젝트의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전력, 용수, 물류, 주거 지원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호남 반도체 단지에 필요한 전력 6.3GW와 용수 65만톤 공급 계획이 처음 공개됐지만, 전력 안정성과 물 부족 가능성을 둘러싼 실현성 논란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하이라이트

  • 정부는 호남권 반도체 생산시설에 전력 6.3GW와 용수 65만톤을 적시에 공급하기로 공식 발표했다.
  • 전력 공급은 지산지소형 전력망, ESS·양수발전 확대로 추진되나 원전·LNG 필요성과 용수 부족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 정부는 2035년까지 AI 데이터센터 생태계를 18.4GW로 확대하고 반도체 인재 10만명 양성·산업별 휴머노이드 10종 개발을 추진한다.

호남 반도체 단지 인프라 공급 계획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3대 메가프로젝트 대국민 보고'에서 서남권 반도체 공장에 필요한 전력 6.3GW와 용수 65만톤을 적기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호남권 반도체 생산시설 조성에 필요한 전력과 물 규모가 처음으로 공개된 것으로, 정부는 수도권에 이은 '제2 생산기지' 육성을 위해 선제적으로 추가 전력과 용수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제시한 전력 규모는 현재 경기 용인에 조성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수요의 40% 수준이다. 김 장관은 전기가 생산된 곳에서 소비될 수 있도록 지산지소형 전력망 체계를 강화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양수발전 확대를 통해 전력 유연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도 입주기업 종사자와 지역 기업을 위한 정주 여건 개선책을 함께 내놓고 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출퇴근과 생활은 30분, 수출입 물류는 1시간으로 맞추겠다고 밝혔으며, 지역 및 산업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과 대규모 수요 발생 시 공공주택지구 연계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전력·용수 실현성 및 산업 확장 과제

현장에서는 정부의 청사진이 제시한 방향성에도 불구하고, 핵심 기반시설인 전력과 용수의 안정적 확보 가능성을 두고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 공정은 상시적이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중요해 재생에너지 중심 공급만으로는 변동성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상준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재생에너지가 양적으로는 수요를 충족할 수 있어도 변동성을 고려해야 하며, 반도체 팹이 들어서면 원전과 액화천연가스(LNG)를 포함한 새로운 전원 믹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SS를 붙인다고 해서 간헐성 문제가 충분히 해소되는 것은 아니며, ESS만으로 에너지 공급을 감당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용수 확보도 기후 위기에 따른 가뭄 변동성으로 불확실성이 크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영산강 유역 물자원관리계획에 따르면, 과거 최대 가뭄이 발생할 경우 영산강 권역에서는 생활·공업용수 7100만㎥, 농업용수 2600만㎥가 각각 연간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차 등 기존 산업단지 수요도 이미 높은 상황이어서 반도체 생산라인이 추가되면 물 부족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같은 날 별도 참고자료를 통해 서남권 반도체 전력은 '신속 접속선로 건설', 용수는 '신속 도수관로 건설'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동시에 남부권 대학을 기반으로 한 '반도체 인재 10만명 양성'을 서두르고, 2035년까지 총 18.4GW로 확대되는 AI 데이터센터 생태계에는 국가성장펀드를 활용해 GPU 등 핵심 AI 반도체 도입비와 데이터센터 구축·증설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산업별 휴머노이드 10종 개발에 착수한다. 정부는 AI 데이터센터 특화 산업단지도 조성해 국내 솔루션 기업이 대규모 실증 기회를 확보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정부와 대기업의 호남 반도체 투자 청사진 발표를 앞두고 광주·전남 지역 건설·자재 등 연관 종목이 강세를 보이며, 반도체 공장과 배후 도시 조성에 따른 인프라 수요 확대 기대가 커졌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와 SK hynix의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검토, 향후 대규모 투자 계획, 그리고 전력·용수 공급과 지역 균형발전을 둘러싼 쟁점이 함께 부각됐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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