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신용거래융자 잔고 급증, 변동성 장세 속 38조원 돌파

한국 증시 신용거래융자 잔고 급증, 변동성 장세 속 38조원 돌파
신용융자 잔고 사상최고

국내 증시 변동성이 큰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38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른다. 레버리지 자금이 코스피 대형주로 쏠리는 동시에 미수금과 반대매매 규모도 커지면서 하락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이라이트

  • 국내 주식시장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6월 24일 38조6,328억원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 후 다소 감소했으나, 작년 말 대비 10조5,000억원 급증.
  • 코스피 신용융자 잔고가 29조3,296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70% 이상 증가한 반면, 코스닥은 10조1,603억원에서 8조4,319억원으로 감소.
  • 미수금이 6월 25일 2조688억원으로 2조원 돌파하며, 누적 반대매매도 지난주 2,717억원에 달해 단기 변동성 확대와 매도 압력 우려.

신용융자 증가와 자금 쏠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9일 기준 국내 주식시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8조4,787억원으로 집계된다. 이는 지난달 29일 기록한 38조226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고치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4일 38조6,328억원까지 늘어난 뒤 26일 기준 37조7,616억원으로 다소 줄어든다. 그럼에도 지난해 말 27조2,900억원과 비교하면 반년 새 약 10조5,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자금 흐름에서는 코스피 대형주 집중 현상이 두드러진다. 최근 코스피 시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9조3,29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0% 이상 늘어난 반면, 코스닥은 같은 기간 10조1,603억원에서 8조4,319억원으로 줄어 상반된 흐름을 보인다.

미수금 확대와 반대매매 부담

초단기 성격의 레버리지 자금인 위탁매매 미수금도 빠르게 불어난다. 지난해 말 8,972억원 수준이던 미수금은 최근 1조5,632억원으로 거의 두 배가 됐고, 25일에는 2조688억원까지 치솟아 2조원을 넘어선다.

미수금은 주식 매수 뒤 결제일인 3일째까지 투자자가 자금을 넣지 못할 때 발생하는 금액이다. 주가가 하락하면 증권사가 해당 주식을 처분하는 반대매매 물량으로 전환돼 지수 하락을 키울 수 있어 시장 경계가 커진다.

같은 날 한국금융투자협회 집계에서 26일 기준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509억원으로 전 거래일 476억원보다 33억원 늘어난다. 40억원을 웃도는 흐름이 4거래일 연속 이어졌고, 지난주 누적 반대매매는 2,717억원으로 직전 주 648억원의 4배를 넘는다.

신용융자와 미수금이 함께 쌓이면서 변동성이 더 커질 경우 작은 지수 흔들림에도 누적된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출회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높은 변동성 국면을 이어가고 있고 개인 자금 성격의 신용융자가 과거보다 크게 늘었으며 다양한 레버리지 상품 영향으로 작은 충격에도 시장이 매도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저희가 이전에 전한 국내 증시 반대매매 급증과 VKOSPI 급등 기사에서는 급락 이후 차입 포지션 청산이 빠르게 늘며 레버리지 지표가 둔화하는 흐름을 짚었습니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가 4거래일 연속 400억원을 웃돌고 누적 규모도 크게 불어난 가운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등으로의 자금 쏠림과 지정학·업황 변수까지 겹치며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점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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