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변동성을 기초로 한 초고위험 레버리지 선물 상품이 해외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잇따라 거래되고 있다. 기초자산이 3배 레버리지 ETF인 만큼 구조상 매우 높은 배율의 시장 노출이 가능해지면서 국내 투자자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KuCoin, OKX, Bybit 등 해외 거래소가 KOSPI 3배 레버리지 ETF KORU 기반 최대 50배 초고위험 선물 상품까지 연이어 상장했다.
- 지난달 22일 KORU 가격이 1,111달러에서 하루 만에 700달러로 40% 급락하며, 롱 레버리지 포지션 실 투자자 즉시 청산 위험이 드러났다.
- 금융당국 규제 공백 속 국내 투자자들이 원화-해외 거래소 간 USDT 환전을 통해 수조원대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에 대거 투자하고 있다.
KORU 기반 상품 상장 확산
According to Maeil Business Newspaper,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1일 기준 해외 가상자산거래소 KuCoin은 지난달 24일부터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KOSPI 3배 레버리지 ETF인 KORU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최대 20배 무기한 선물을 지원하고 있다.
같은 날 OKX와 Bybit도 명칭만 일부 달리한 유사 상품을 내놓고 있으며, 지난달 2일에는 Binance가 삼성전자, SK hynix, 현대차에 20배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한 선물 상품을 상장했다. 이후 투자자 반응이 커지자 Binance는 지난달 22일 KORU 20배 상품을 추가했고, 나흘 뒤에는 50배 상품도 내놓았다.
지난달 22일에는 Bitget, MEXC, XT, BitMart 등 다른 해외 거래소들도 KORU보다 10배에서 20배 높은 레버리지 투자 상품 상장에 나섰다. 이 가운데 KuCoin과 MEXC, XT, BitMart는 금융위원회가 미신고 거래소로 분류해 수사를 요청한 곳들이다.
국내 규제 공백과 투자자 위험
이들 상품은 기초자산 자체가 3배 레버리지 ETF여서 이론적으로는 KOSPI 변동에 대한 노출 배율이 극단적으로 커질 수 있다. 작은 가격 변동에도 손실이 급증할 수 있어 사실상 즉시 청산 위험이 큰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실제로 지난달 22일 KORU는 장중 1,111달러까지 올랐다가 다음 날 700달러로 급락했다. 같은 시기 KOSPI가 9.99% 급락하면서 해당 3배 레버리지 ETF도 하루 만에 약 40% 떨어졌고, 당시 롱 레버리지 포지션을 잡았다면 곧바로 청산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럼에도 원화 입출금 계좌를 보유한 투자자는 Upbit나 Bithumb 같은 국내 거래소에서 원화로 USDT를 매수한 뒤 이를 해외 거래소로 옮겨 곧바로 거래할 수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고위험 상품에 수조원대 자금이 몰리고 있으며 국내 투자자들도 큰 금액을 거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증시를 기초로 한 고배율 레버리지 상품이 주요 글로벌 거래소로 확산하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관할 권한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레버리지 선물 매매는 투자라기보다 도박에 가깝다며 상품 구조와 청산 위험을 충분히 이해한 뒤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희가 이전에 전한 미국 증시의 신용융자 잔액 급증과 레버리지 ETF 자금 유입 확대 기사에서는 차입 투자와 3배 레버리지 ETF로 자금이 빠르게 몰리며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특히 레버리지 ETF 운용 과정에서 선물 등 파생상품을 기계적으로 사고파는 구조가 상승·하락 국면 모두에서 변동성을 증폭시키고, 급격한 청산이 발생할 경우 충격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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