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은행권, 원화·유로 스테이블코인 결제 협력 확대

한-EU 은행권, 원화·유로 스테이블코인 결제 협력 확대
한-EU 결제 혁신 협력

유럽과 한국의 은행권이 국경 간 결제 비용을 낮추기 위한 원화·유로 스테이블코인 실증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Point Zero Forum 2026에서 한국 은행권 연합체 UniKA가 프로젝트 'Pangea'에 공식 참여하면서 달러 중개 의존을 줄이려는 논의가 부각된다.

하이라이트

  • 한국 10개 시중은행 연합체 UniKA가 37개 유럽 은행이 참여하는 Pangea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에 공식 합류, 원화·유로 결제 실증에 참여.
  • Pangea의 온체인 자동화마켓메이커 기반 외환 엔진이 원화와 유로 스테이블코인 간 실시간 교환으로 국제 무역 결제 비용 효율화 전망.
  • EU연합, 올해 하반기 MiCA 규제 부합 유로 스테이블코인 출시 추진, 달러 의존 축소와 글로벌 디지털 통화 주권 강화 목표.

취리히 포럼서 협력 구체화

매일경제에 따르면, EU Banking Union 산하 아시아 파트너십 책임자인 Jean-Luc Gustave Kivalis는 24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Point Zero Forum 2026에서 한국과 유럽연합 은행권이 참여하는 원화·유로 스테이블코인 실증 프로젝트 'Pangea'의 의미로 국제 무역 결제 비용 절감을 강조했다.

Kivalis는 15개 유럽 국가의 37개 은행이 참여하는 민간 은행 연합체로, EU 가상자산 규제 MiCA에 부합하는 유로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한국 시중은행 10곳이 참여하는 스테이블코인 연합체 'UniKA'가 Kivalis의 핵심 파트너 참여 프로젝트인 Pangea에 공식 합류했다.

Gustave는 삼성, LG, BMW 같은 대형 수출 기업들을 대표적 수혜자로 거론하며, 기업 최고재무책임자들이 글로벌 공급망 결제 과정에서 막대한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Pangea의 온체인 자동화마켓메이커 기반 외환거래 엔진을 통해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유로 스테이블코인이 즉시 교환되면 자금 운용 측면에서 큰 효율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 의존 축소와 금융 주권 논의

Gustave는 글로벌 외환거래의 절대다수가 여전히 U.S. 달러를 거치는 허브 앤드 스포크 구조에 묶여 있다며, 비기축통화권이 부담해 온 이른바 보이지 않는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 스테이블코인이 더 빠르고 투명한 대안적 국경 간 결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도 디지털 통화 주권 차원에서 대체 통화의 필요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달러가 필요하지 않은 거래에서도 중간 준비통화로 강제 사용되면서 기업들이 환전 수수료와 시간을 낭비해 왔고, 규제에 부합하는 유로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투기보다 실물경제와 기업 간 결제를 효율화하는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37개 경쟁 은행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구조에도 의사결정 지연이나 거버넌스 붕괴 위험은 크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Kivalis가 정관에 따라 철저히 독립된 회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투명하고 명확한 거버넌스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Gustave는 올해 하반기 출시를 추진하는 유로 스테이블코인과 각국 중앙은행이 추진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CBDC의 관계도 경쟁보다는 상호보완으로 봤다. CBDC는 금융 시스템 안정을 위해 신중하고 점진적으로 추진될 수밖에 없는 반면, 상업은행 연합 모델은 시장의 혁신 수요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으며 향후 도매형 CBDC 도입을 위한 민간 주도 토큰화 생태계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한국과의 협력과 관련해서는 UniKA, 한국은행, 금융당국과 적극 협력해 금융산업의 새로운 글로벌 표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국내 결제시장에서 확산되기 위해서는 할인 혜택보다 가맹점 수용 인프라 구축과 표준화가 핵심이라는 점을 짚었습니다. 특히 소비자가 실제 결제수단으로 선택하기 시작하는 분기점으로 ‘가맹점 수용률 70%’가 제시됐고, 단말·정산망 개편과 비용 분담 논의가 확산 속도를 좌우할 수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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