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 ADR 나스닥 상장이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을 넓히면서 기업가치 평가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현지에서 ADR 연계 레버리지 ETF 출시가 이어지며 유동성과 수급 기반이 함께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이라이트
- SK하이닉스는 6월 10일 나스닥에서 ADR 1,779만 주(기존 주식의 2.5%)를 신규 발행하며 약 265억 달러 조달에 성공했다.
- SK하이닉스 ADR 상장으로 미국 ETF 운용사들이 연계 레버리지 ETF를 출시하며 현지 투자 수요 확대와 유동성 할인 축소 가능성이 제기된다.
- SOX 편입 가능성과 ADR 발행 비중 확대가 향후 프리미엄 반영 촉진 요인이나, 레버리지·인버스 ETF 거래 증가는 단기 변동성 확대 위험을 내포한다.
ADR 상장 효과와 자금 활용 계획
서울경제신문에 따르면, KB증권은 13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ADR 상장이 실적 자체보다 밸류에이션 멀티플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한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투자자 접근성 개선과 주주 기반 확대, 미국 자본시장 접근 강화가 투자자의 요구수익률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거래와 결제, 주식 보관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찰이 줄어들면 유동성 할인 축소와 함께 글로벌 기관투자가의 편입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이달 10일 현지 시간 기준 미국 나스닥에서 ADR 거래를 시작하며 총 1,779만 주를 신규 발행했고, 이는 기존 주식 수의 2.5%에 해당한다.
발행 총액은 약 265억 달러, 원화 기준 약 40조 원 규모다. 조달 자금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청주 첨단 패키징 공장, EUV 장비 투자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반도체 업종 재평가와 향후 관전 포인트
이번 상장은 미국 외 기업의 IPO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ADR 상장 기업 중 시가총액도 TSMC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준으로 평가된다. 상장 직후 미국 운용사들이 SK하이닉스 ADR의 일간 등락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현지 투자 수요 확대 가능성도 드러난다.레버리지셰어즈, 그래나이트셰어즈, 프로셰어즈, 코기펀즈 등 미국 ETF 운용사들은 이달 13일과 14일 현지 시간 기준 뉴욕증시에 SK하이닉스 ADR 연계 ETF를 출시한다고 각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경쟁사 마이크론보다 낮은 멀티플을 적용받아온 만큼 ADR 상장을 계기로 할인 폭이 축소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시장 지배력과 수익성을 고려하면 단순한 할인 해소를 넘어 향후 프리미엄 구간 진입도 가능하다고 본다. 향후 핵심 변수로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SOX 편입 여부와 ADR, 본주 간 상호전환성이 꼽힌다.
그는 공모 규모를 고려할 때 SOX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예상 시점을 내년 9월로 제시한다. ADR 수탁 한도가 전체 발행 주식의 25%에 이르는 만큼 향후 발행 비중이 확대되면 미국 시장에서 형성된 프리미엄이 국내 본주에도 반영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 거래가 늘면 단기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남는다.
저희가 앞서 전한 SK하이닉스 나스닥 ADR 첫 거래일 동향에서는 상장 직후 ADR이 공모가 대비 13% 넘게 오르며 국내 본주 대비 두 자릿수 프리미엄이 형성된 점을 짚었습니다. 또한 이 프리미엄이 국내 주가에 전이될 가능성과 함께, 차익거래로 인한 공매도 수급(대차잔액) 변화가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핵심 변수로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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