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반도체 대형주 급락과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이 겹치면서 하루 만에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다. 코스피는 13일 8.95% 내린 6806.93에 마감했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가 낙폭을 키우고 있다.
하이라이트
- 코스피가 6,806.93으로 669.01포인트 급락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10.70%, 15.37% 하락해 시가총액 546조1190억원이 증발했다.
-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7047억원, 2조2193억원 순매도했고, 반도체주 단기 급등 이후 차익실현과 국제유가 급등이 투자심리 위축을 심화시켰다.
-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이 6.36배로 2008년 금융위기 수준에 근접한 반면, 상장사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한 달 5.27% 상승했다.
반도체 조정과 지수 급락 배경
서울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코스피는 13일 전 거래일보다 669.01포인트 내린 6806.93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5월 4일 이후 처음으로 6000선대로 밀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0.70%, 15.37%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하루 동안 코스피 시가총액 546조1190억원이 증발했다.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7047억원, 2조219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도 투자심리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 ADR, 상장 이벤트가 마무리된 뒤 재료가 약해진 데다 2분기 실적 전망까지 낮아지면서 고점 논란이 다시 커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시장 컨센서스보다 약 8% 낮은 60조4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 여파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스퀘어, 삼성전기 등 코스피 상위 4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3주 만에 1522조2983억원 감소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반도체 펀더멘털 자체가 훼손됐다기보다 단기 급등 이후 차익 실현과 수급 충격이 겹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레버리지 청산과 투자심리 위축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 신용거래 부담도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위탁매매 미수금이 실제 반대매매로 이어지는 비율은 높아지는 흐름을 보이고, 올해 최고치는 6월 9일 10.5%였다.상위 10거래일 가운데 6거래일이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 상장 이후에 집중됐다. 10일 기준 개인투자자의 신용융자 잔액은 35조5740억원으로 지난달 24일 최고치보다는 줄었지만, 반도체주 급락에 따른 손실 현실화 우려는 이어지고 있다.
시장 전반의 체력도 약해지고 있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6월 첫째 주 59조8994억원에서 지난주 37조2639억원으로 줄었고,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도 37.3%에서 31.3%로 낮아졌다. 투자자 예탁금 역시 지난달 29일 132조4697억원에서 이달 10일 105조5758억원으로 9거래일 연속 감소했다.
반면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 PER, 은 6.36배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올해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 전망치는 970조8568억원으로 최근 한 달간 5.27% 높아져 밸류에이션과 펀더멘털 사이의 괴리가 더 커지고 있다.
저희가 앞서 정리한 코스피 7000선 붕괴 국면에서는 반도체 대형주 급락과 외국인·기관 매도세가 겹치며 지수가 장 초반 낙폭을 키우고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을 짚었습니다. 당시에는 글로벌 반도체주 포지션 청산과 AI 업사이클 둔화 우려, 미-이란 관련 지정학 변수, 금리 전망 변화 등이 동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며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점을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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