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성과급 일부 자사주 지급안 추진에 노사 갈등 확산

SK하이닉스, 성과급 일부 자사주 지급안 추진에 노사 갈등 확산
성과급 자사주 지급 논란

SK하이닉스가 성과급 일부를 현금 대신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직원들 사이에서 현금 유동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주택 매입과 대출 상환 등 구체적인 지출 계획을 세운 구성원들이 많아 보상 방식 변경이 노사 신뢰 문제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이라이트

  • SK하이닉스는 6월 14일 임단협 교섭에서 영업이익의 10% 규모 성과급 중 약 절반을 자사주로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다.
  • 노조는 성과급 지급 방식 강제 변경이 2023년 노사 합의 취지를 훼손한다며 즉각 반발, 현금 필요 직원들 사이 불만이 가중됐다.
  • 삼성전자가 영업이익의 10.5% 특별경영성과급을 전액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한 가운데, SK하이닉스도 유사 정책 도입을 추진 중이다.

성과급 지급 방식 변경안과 내부 반발

매일경제신문(Maeil Business Newspaper)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14일 열린 제3차 임단협 교섭에서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하는 성과급 가운데 절반가량을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안을 노조 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회사의 성과급 지급 구조는 PS 산정 금액의 80%를 당해에 일시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이연 지급하는 방식이다. 또 직원이 원할 경우 PS의 10%에서 50%를 자사주로 받을 수 있는 주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사주를 1년 이상 보유하면 매입 금액의 15%를 현금으로 추가 지급하는 인센티브도 제공해 왔다.

이번 제안은 기존처럼 직원의 선택에 맡기는 방식이 아니라 성과급의 상당 부분을 처음부터 자사주로 고정하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부동산 계약, 전세 보증금 증액, 고금리 대출 상환 등을 앞두고 성과급 지급 시점에 맞춰 자금 계획을 세운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커지는 분위기다.

노조는 임단협 직후 회사가 제시한 성과급 안이 지난해 노사가 마련한 합의의 취지와 기본 방향을 훼손하는 수준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반도체 업계 보상 체계와 신뢰 영향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자사주 지급 비중 확대를 제안한 배경으로 대규모 성과급 지급에 따른 일시적 현금 유출 부담 완화와 함께, 임직원의 주식 보유 확대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강화 효과를 거론하고 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하면서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세후 전액을 자사주로 지급하는 특별경영성과급 제도에 합의했다. SK하이닉스도 이런 업계 흐름과 경영 효율성 측면을 고려해 비슷한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지난해 장기간 진통 끝에 마련한 성과급 기준을 1년도 지나지 않아 다시 손보려는 움직임은 노사 간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성과급이 핵심 보상 체계인 만큼 지급 방식이 자주 바뀌면 구성원들의 제도 신뢰와 사기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충분한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우리는 SK하이닉스의 나스닥 ADR 상장 이후 초기 프리미엄이 약화되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해 주가가 급락한 흐름을 짚었습니다. 당시 단기적으로는 이동평균선 하회 등 매도 압력이 커졌지만, AI 메모리 수요에 따른 실적 성장과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 확대를 근거로 장기 강세 구조는 유지된다는 점도 함께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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