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코스피가 16일 하루 만에 6.37% 급락해 전날 반등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급락이 지수 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 집중이 변동성을 더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하이라이트
- 코스피는 16일 6.37% 급락해 6820.60에 마감했으며, 삼성전자 8.77%, SK하이닉스 11.53% 하락으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이 코스피 거래의 96.3%를 차지해 시장 충격이 확대되고, 금융당국은 8월 5일부터 예탁금 규제를 강화한다.
- 한국은행은 16일 기준금리를 2.5%에서 2.75%로 올려 3년 6개월 만에 긴축으로 전환했으나, 정부는 내년 확장재정(800조 원+)을 예고했다.
반도체 우려와 급락장 전개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코스피는 16일 전 거래일 대비 463.81포인트, 6.37% 내린 6820.60에 거래를 마치고 있으며, 하루 전 6.24% 반등하며 기록한 7284.41 수준의 상승분을 대부분 되돌리고 있다. ASML과 TSMC의 호실적에도 메모리 가격 정점 통과와 수요 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는 흐름이다.
삼성전자는 8.77%, SK하이닉스는 11.53% 내리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하루 만에 5% 이상 오르거나 내린 날은 28일로 집계됐고,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 발동도 역대 최고 수준까지 늘어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거래대금이 코스피 전체 거래의 96.3%를 차지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다음 달 5일부터 해당 상품의 기본 예탁금을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높이고 대용증권을 예탁금 산정에서 제외하는 등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긴축 전환과 정책 엇박자 부담
한국은행은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2.75%로 0.25%포인트 올리며 2023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긴축 기조로 전환하고 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돌고 금융 리스크도 이어지고 있다며 금통위원 7명이 만장일치로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중동 전쟁 장기화 속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과 6월 연속 3%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수입물가와 생산자물가도 전년 대비 각각 20.6%, 8.5% 뛰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추가 인상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
한편 정부는 내년 총지출을 올해 본예산보다 10% 이상 늘린 800조 원 플러스알파 수준으로 편성해 확장재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통화 긴축과 재정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정책 방향이 엇갈린다는 우려가 나오고, 반도체 수출 호조가 내수와 건설 경기 부진을 상쇄하지 못할 경우 경제 전반의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저희가 앞서 전한 코스피·코스닥 급락과 사이드카 발동 소식에서는 코스피가 하루 만에 7000선 아래로 밀리며 장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배경을 정리했습니다. 외국인·기관의 동반 순매도와 반도체 대형주 급락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코스닥까지 약세가 확산되며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커진 흐름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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