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존 산업용 로봇 안전 규제를 일부 완화하면서 휴머노이드가 작업자와 같은 공간에서 실제 제조 공정을 수행하는 첫 현장 실증이 시작된다. 이번 실증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 물류 현장에 걸쳐 진행되며 제조업의 AI 전환과 향후 안전기준 정비를 위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계기가 된다.
하이라이트
- 산업통상자원부는 로브로스가 신청한 사업에 실증특례를 승인, AI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20대를 반도체·자동차·조선·물류 현장에 투입한다.
- 정부는 고용노동부 위험성평가와 안전조치 검증을 조건으로 이번 실증에서 작업자-휴머노이드 공존 위험 요인과 안전기준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 로봇 적용이 공장 밖 보행자도로 순찰 및 자율주행 순찰로봇 실증까지 확대되며, 2028년 초까지 제조업 맞춤형 사이버보안 기준 도입이 예고됐다.
실증특례 승인과 투입 범위
서울경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3일 열린 ‘2026년 제6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는 로브로스가 신청한 ‘반도체·자동차·조선·물류 산업현장 휴머노이드 투입’ 사업에 실증특례를 부여한다.이에 따라 로브로스는 네패스, 성우하이텍, HD현대삼호, 딜리버리랩 등의 현장에 AI를 탑재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20대를 투입한다. 반도체 현장에서는 패키징 후공정 원형 부품의 오염물을 제거하고, 자동차 공장에서는 차체 부품 안착 작업을 맡는다. 조선소에서는 선박 건조 과정의 족장피스 적재를 수행하며, 물류 현장에서는 냉장 물류포장체를 운반한다.
이들 휴머노이드는 작업자와 동일하거나 인접한 공간에서 이동하고, 사물을 인식해 집은 뒤 운반·적재하는 일련의 작업을 직접 수행한다. 그동안 현행 산업용 로봇 안전기준은 고정형 로봇을 전제로 안전펜스 설치와 작업 공간 분리를 요구해 자유롭게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도입의 제약으로 작용해왔다.
제조업 AI 전환과 제도 정비
정부는 고용노동부의 위험성평가와 위험 감소 조치를 전제로 이번 실증을 허용한다. 작업자와 휴머노이드가 같은 공간에서 일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안전조치의 효과를 검증해 향후 산업 현장 도입에 필요한 안전기준과 제도 개선에 활용할 방침이다.이번 실증은 휴머노이드의 역할을 단순 이송에서 실제 생산 공정으로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반도체 정밀 세척, 자동차 부품 안착, 조선 기자재 적재처럼 서로 다른 작업 환경에서 성능과 현장 적응성을 함께 검증하게 되며,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를 제조업의 AI 전환 확산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로봇 적용 범위는 공장 밖으로도 확대된다. 위원회는 4족보행 로봇의 보행자도로 순찰을 처음 허용했고, 마음AI는 천안 하천변 산책로와 공원에서 자율주행 순찰로봇 실증에 나선다. 이 로봇은 주변 상황을 실시간 분석해 위험을 감지하면 경고 방송을 내보내고 현장 영상과 위치정보를 관제시스템에 전달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제조 현장 맞춤형 사이버보안 기준을 2028년 초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또 실제 AI 기능이 없거나 단순 자동제어 기능만 갖춘 제품의 이른바 AI 워싱을 막기 위한 AI 가전 기술수준 표준안도 올해 말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AI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 기업의 현장 적용을 가로막는 제도적 병목을 신속히 해소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 매체는 앞서 스마트비즈엑스포와 제조 현장 점검을 계기로 정부가 제조AI 확산과 중소기업의 역할 확대를 지원하겠다는 방향을 전한 바 있습니다. 당시 기사에서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성과와 함께, 중소 제조기업이 AI를 실제 선별·검사 등 공정에 적용해 생산성을 끌어올린 사례와 단계별 지원·인력 육성 강화 방침이 핵심으로 다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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