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신용거래융자 늘고 대기자금 감소, 수급 부담 확대

한국 증시 신용거래융자 늘고 대기자금 감소, 수급 부담 확대
증시 유동성 부담 확대

코스피 지수가 7월 말 수준으로 되돌아왔지만 국내 증시의 유동성 여건은 당시보다 더 약해진 것으로 나타난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늘고 투자자예탁금이 줄어든 데다 외국인 매도와 기관 매수 여력 제한이 겹치면서 반등 기반이 약해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7월 31일 대비 8월 1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28조9300억원에서 32조7500억원으로 3조8100억원, 13.2% 증가했다.
  • 동기간 투자자예탁금은 104조1400억원에서 96조9100억원으로 7조2200억원, 6.9% 감소해 국내 증시 유동성 약화가 나타났다.
  • 8월 8일 63억5900만원이던 반대매매 금액이 15일 804억9800만원까지 약 12.7배 급증하며 수급 불균형 및 변동성 우려가 확대됐다.

7월 말 대비 자금 지표 악화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 집계 기준 이달 1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32조7500억원으로 7월 31일의 28조9300억원보다 3조8100억원, 13.2% 증가했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으로, 주가가 하락하면 담보 부족에 따른 반대매매 위험이 커진다.

같은 기간 투자자예탁금은 104조1400억원에서 96조9100억원으로 7조2200억원, 6.9% 감소했다. 투자자예탁금은 증시의 잠재 매수 여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최근 금리 상승에 따른 예금 이동과 U.S. 증시로 향하는 자금 증가가 국내 증시 유동성을 약화시킨 배경으로 거론된다.

머니마켓펀드, MMF 잔액은 7월 말 251조5600억원에서 이달 15일 261조800억원으로 9조5200억원 늘었다. 다만 개인 MMF는 21조6300억원에서 20조8800억원으로 줄었고, 법인 MMF는 229조9300억원에서 240조2000억원으로 10조원 넘게 증가해 단기자금 확대가 개인 투자자의 주식 매수 여력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반대매매 확대와 수급 불균형 우려

최근 증시 급락 과정에서는 반대매매도 빠르게 늘고 있다.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이달 8일 63억5900만원에서 15일 804억9800만원으로 약 12.7배로 확대됐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2일 34조2900억원에서 15일 32조7500억원으로 1조5400억원 감소했고, 특히 14일 33조7100억원에서 하루 만에 약 9560억원 줄었다. 이는 주가 급락에 따라 투자자들이 빚을 상환하기 위해 보유 주식을 매도하거나 담보 부족으로 주식이 강제 처분되는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수급 측면에서도 여건은 녹록지 않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받아줄 연기금 등 국내 기관투자가의 추가 매수 여력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월과 11월은 글로벌 헤지펀드의 회계 결산과 북클로징이 집중되는 시기로, 11월 중 차익 실현이나 기존 포지션 청산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국내 증시는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되지 않는 한 유동성 회복이 쉽지 않다며, 매수 여력이 부족한 만큼 호재에는 둔감하고 악재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외국인·기관 수급 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한 내용을 다뤘습니다. 또한 허위 풍문, 시세조종, 불법 공매도 등 시장교란 행위에 대한 엄정 대응과 함께 과도한 신용공여 자제 등 리스크 관리 강화 방침이 제시됐다는 점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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