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반대매매 규모, 4거래일 연속 500억 원 상회

국내 증시 반대매매 규모, 4거래일 연속 500억 원 상회
국내 증시 반대매매 급증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미수거래 반대매매 금액이 4거래일 연속 500억 원을 넘고 있다. 투자자예탁금과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함께 줄어들어 단기 반등에도 투자심리 위축이 이어지는 흐름이다.

하이라이트

  • 16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572억 원으로 4거래일 연속 500억 원을 상회하며 시장 유동성 위축세 지속.
  • 16일 투자자예탁금은 94조4029억 원으로 4거래일 만에 6조 원 넘게 감소,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전일 대비 4970억 원 줄어 빚투 자금 급감.
  • 코스피는 15일 7.57% 급락 후 16~19일 반등했으나, 외국인 수급 불확실성과 AI 업종 신용위험 등으로 추세적 회복 판단은 이르다는 전망.

반대매매 확대와 자금 이탈 흐름

서울경제에 따르면,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6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572억 원으로 집계된다. 13일 593억 원, 14일 893억 원, 15일 805억 원에 이어 4거래일 연속 500억 원을 웃돈다. 16일 코스피가 소폭 반등했지만 상당수 투자자는 강제청산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대매매는 주식 거래에서 증거금 부족으로 발생하는 강제청산 규모를 뜻한다. 손실이 누적되면서 시장 대기자금도 줄고 있다. 16일 투자자예탁금은 전 거래일 대비 2조5091억 원 감소한 94조4029억 원으로 집계된다. 이는 지난달 7일의 93조9257억 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달 12일 100조4389억 원이던 투자자예탁금은 4거래일 만에 6조 원 넘게 줄었다.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규모를 보여주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16일 32조2528억 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4970억 원 감소한다. 지난달 10일 32조3598억 원 이후 최저치로, 미수거래 강제청산과 함께 빚투 자금 축소 흐름이 이어진다.

급락장 충격과 업종별 전망

코스피는 이달 6일부터 15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한다. 7거래일 연속 하락은 2024년 9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15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454.59포인트, 7.57% 급락한 5554.22에 마감하며 충격을 키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9.48%, 11.06% 급락해 대형주 전반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코스피 지수는 16일 외국인이 9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2.05% 반등하지만, 장중 4.6%까지 올랐던 상승률은 장 후반 축소된다. 19일에는 코스피가 1.76% 오른 5768.01에 거래를 마친다.

향후 증시 전망은 엇갈린다. 반도체 기업의 이익 체력이 견고해 주가가 회복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지만, AI 산업의 신용위험과 외국인 수급 부담이 남아 있어 추세적 상승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AI 관련 기업에 대한 경계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으며, 실적 안정성이 높은 소비재 기업이 한동안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저희가 이전에 다룬 코스피 장 초반 급락과 7거래일 연속 하락 우려에서는 미국 물가 지표 충격과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부채·수익성 리스크가 맞물리며 국내 증시 전반의 변동성이 커진 흐름을 짚었습니다. 당시 외국인 순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압박하는 가운데, 유가·금리 급등 같은 대외 변수와 반도체 실적 등 주요 일정이 투자심리와 수급 전환의 관건이 될 수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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