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hutosh Sureka

국내 ETF 시장, 증시 변동성 확대에 방어형 상품으로 자금 이동

국내 ETF 시장, 증시 변동성 확대에 방어형 상품으로 자금 이동
ETF 시장 방어전략 부각

국내 증시가 급락과 반등을 반복하는 구간에 들어서면서 단기 대기자금과 변동성 방어 수요가 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동시에 커지고 있다. 단기 우량채에 투자하는 머니마켓액티브와 옵션 프리미엄으로 손실 완충을 노리는 커버드콜 ETF가 자금 유입 상위권에 오르며 투자자들의 방어적 포지션을 보여준다.

하이라이트

  • KODEX 머니마켓액티브와 TIGER 머니마켓액티브에 각각 5,744억 원, 3,043억 원이 유입되며 방어형 ETF로 상위 자금 유입 기록.
  •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가 주간 순설정액 3,598억 원, 13일 하루 1,370억 원 유입되며 변동성 완충 수요 반영.
  • KODEX 레버리지에 6,427억 원 유입, KODEX 200에 4,075억 원 유입되는 반면, 인버스형 ETF에서 2,775억 원 순유출 발생.

자금 유입 상위권에 오른 방어형 ETF

SeDaily에 따르면, 코스콤 ETF CHECK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에서 이달 9일부터 16일까지 국내 상장 ETF 순설정·환매금액 증가 상위 5개 상품 가운데 2개가 머니마켓액티브 상품으로 나타난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는 5천744억 원이 유입돼 전체 2위를 기록하고, TIGER 머니마켓액티브에도 3천43억 원이 들어와 5위에 오른다.

머니마켓액티브는 단기 우량 채권이나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해 안정성과 유동성을 함께 노리는 상품이다. 장기 투자처로 자금을 옮기기 전 단기 자금을 배치하는 이른바 파킹형 금융상품으로 분류되며, 순설정·환매금액은 ETF 설정액에서 환매액을 뺀 값으로 자금 유입과 유출 규모를 보여준다.

커버드콜 ETF에도 자금이 유입된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의 주간 순설정액은 3천598억 원으로 4위를 기록하며, 주가가 하루 5% 넘게 하락한 13일에는 1천370억 원이 들어와 전체 ETF 가운데 가장 많은 유입을 보인다. 15일에도 722억 원이 유입된다.

커버드콜은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콜옵션을 매도해 추가 수익을 얻는 방식이다. 옵션 매도 대금이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일부 완충하는 구조여서 머니마켓액티브와 함께 대표적인 방어형 ETF로 꼽힌다.

급락장 속 반등 베팅도 병행

이 같은 자금 이동의 배경에는 최근 증시 급락이 있다. 코스피는 이달 6일부터 15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다. 7거래일 연속 하락은 2024년 9월 이후 처음이며, 특히 15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9.48%, 11.06% 급락하면서 코스피가 7.57% 내린 5554.22에 마감한다.

16일에는 외국인이 9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코스피가 2.05% 오른 5668.05로 거래를 마치지만, 장중 4.6%에 달했던 상승률은 장 후반 축소된다. 이런 흐름 속에서 안전자산 성격의 ETF로 자금이 몰리는 한편,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을 기대하는 자금도 함께 움직인다.

KODEX 레버리지에는 6천427억 원이 들어와 순설정액 증가 규모가 가장 크고, KODEX 200은 4천75억 원으로 3위를 기록한다. 반면 KODEX 200선물인버스2X와 KODEX 인버스에서는 각각 1천616억 원, 1천159억 원이 빠져나가며 추가 하락에 베팅하는 수요는 줄어든다.

증권업계에서는 당분간 안정성이 높은 금융상품과 경기 방어주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가능성을 거론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자금이 방어적인 상품으로 쏠리고 있으며, 단일 종목 가운데서는 경기 방어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저희가 이전에 다룬 코스피 장 초반 급락과 7거래일 연속 하락 위기에서는 미국 물가 지표 충격과 AI 인프라 투자 회의론, 유가·국채금리 급등이 겹치며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린 배경을 정리했습니다. 당시 외국인 매도 우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 약세가 지수 하락을 키웠고, 향후 실적 발표와 지정학·정치 이벤트가 변동성을 좌우할 변수로 제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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