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시가 단기간에 크게 흔들리자 개인투자자들은 레버리지 ETF를 대거 사들이며 반등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국내외 ETF 개인 순매수 상위권을 레버리지 상품이 차지했지만,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손실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지난주 개인투자자들은 KODEX 레버리지를 7,733억원 순매수해 ETF 순매수 1위에 올랐고, 총 ETF 순매수액 3조2,598억원 중 약 24%를 차지했다.
- 해외에서는 서학개미들이 최근 일주일간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SOXL에 25억7,578만달러를 순매수하며 해외 레버리지 ETF에도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 KODEX 레버리지는 지난 한 주 동안 30.6% 하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 구간에서 기대수익 실현이 어렵고 손실 가능성이 커졌다.
개인 순매수 상위권 휩쓴 레버리지 ETF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레버리지로, 순매수 규모는 7,733억원이다. 코스콤 ETF체크 기준 이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를 2배로 추종하며,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가 3,791억원으로 3위, KODEX 반도체레버리지가 2,023억원으로 5위에 올랐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같은 기간 개인의 ETF 순매수액은 3조2,598억원이었고, 이 가운데 약 24%가 KODEX 레버리지 한 종목에 집중됐다. 지수 급락 이후 반등 시 수익률을 확대하려는 수요가 지수형 레버리지 상품으로 몰리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이달 들어서도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다. 개인은 10월 들어 전 거래일까지 KODEX 레버리지를 9,614억원 순매수했고, 이는 8월과 9월 두 달간 2,353억원 순매도했던 흐름과 대비된다.
해외 투자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6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서학개미 순매수 1위는 미국 반도체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SOXL로 25억7,578만달러를 기록했다. 2위에는 한국 증시를 3배로 추종하는 Direxion Daily MSCI South Korea Bull 3X, KORU가 올랐다.
변동성 확대 속 수익 기회와 손실 위험 공존
레버리지 ETF 매수 확대의 배경으로는 증시 변동성 상승이 꼽힌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 VKOSPI는 15일 55.38까지 올랐고, 이는 지난 8일 36.81로 최근 6개월 최저 수준까지 낮아졌던 이후 다시 변동성이 커진 흐름을 보여준다. U.S. 증시 변동성지수, VIX도 16일 장중 22.31까지 올라 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실제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 낙폭이 컸던 거래일에 레버리지 ETF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코스피가 5.46% 하락한 13일에는 KODEX 레버리지를 하루 동안 3,610억원 순매수했고, 코스피가 7% 이상 떨어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15일에도 3,038억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레버리지 상품은 높은 변동성 구간에서 기대한 만큼의 누적 수익을 내지 못할 수 있다. 기초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배수로 추종하는 구조상 지수가 등락을 반복하면 누적 수익률이 단순히 지수 수익률의 2배 또는 3배가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한 주 동안 성과도 부진했다. KODEX 레버리지는 30.6%,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23.8% 하락했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 ETF가 지수 등락 폭이 커질수록 단기 차익을 노리는 수요를 키우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고,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장내 변동성이 클수록 음의 복리효과로 투자 손실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희가 이전에 다룬 국내 증시 급락과 서킷브레이커 발동에서는 미국 물가 지표 충격과 AI 인프라 부채 리스크가 겹치며 코스피·코스닥 낙폭이 장중 급격히 확대된 흐름을 짚었습니다. 당시 외국인 순매도가 하락폭을 키우는 가운데 반도체 대형주 약세가 두드러졌고, 향후 실적 발표 등 주요 이벤트가 변동성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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