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와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손실을 본 개인투자자들이 온라인 가상공간에 모여 위로와 투자 심리를 공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비트코인 등을 주제로 한 3D 웹 서비스 '가즈아법당'은 기도실과 분향소를 통해 손실을 자조적으로 표현하는 새로운 투자 커뮤니티로 주목받고 있다.
하이라이트
- 코스피가 5.28% 급락한 5,383.80, 코스닥이 5.11% 하락한 678.41에 마감하며 시장 전반에 큰 변동성이 나타났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7.57%, 9.46% 하락하여 20만1500원, 126만4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반도체주 약세를 주도했다.
- 가즈아법당 등 투자자 커뮤니티 기반 가상 공간 서비스가 개인투자자 불안 심리와 시장 급등락에 따라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증시 변동성 속 가상 법당 서비스 확산
SeDaily에 따르면, 5일 온라인상에서 주목받고 있는 가즈아법당은 실제 사찰을 본뜬 웹 서비스로,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을 기원하거나 손실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기도실과 분향소, 소원등 등의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이용자들은 가상의 동자승을 통해 절을 올리고, 분향소에 떠나보낸 수익이나 손실 금액을 남기며 서로를 위로한다. 분향소에는 '떠나보낸 수익과 손실이 여기에 잠들다'라는 문구와 함께 "엄마 미안해", "다시는 코인을 안 하겠습니다" 같은 글이 올라오며, 비슷한 처지의 투자자들이 공감과 자조를 나누는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가즈아법당은 지난달 30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비트코인 등 3개 기도실로 시작했고, 이후 이용자 요청에 따라 KORU, 미국주식, SOXL 관련 기도실이 추가돼 현재 6곳으로 확대됐다. 개발자 엄진섭씨는 자신이 직접 투자하는 종목과 자산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먼저 만들었고, 공개 이후 사용자 요청에 맞춰 공간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급락과 투자자 심리 반영
이날 국내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28% 내린 5383.80에 거래를 마치고, 코스닥도 5.11% 하락한 678.41에 장을 마감하고 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7.57%, 9.46% 떨어진 20만1500원, 126만4000원에 마감하며 반도체주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로 반도체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오전 10시 16분에는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는 올해 코스피 시장 56번째 사이드카이자 29번째 매도 사이드카로, 시장 급변동이 개인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가즈아법당 내부에서는 삼성전자 주가 흐름에 따라 매수군과 매도군의 전투 결과가 달라지고, 장 마감과 함께 가상 전투도 종료된다. 이 같은 연출은 시장의 실시간 등락을 놀이형 콘텐츠로 바꾸면서도, 손실과 불안을 공유하는 투자자 커뮤니티 수요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AI를 활용해 구현한 소규모 가상공간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사우나 고요, 투자 탈출방, 온라인 순례길 등 유사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디지털 커뮤니티가 투자자 정서와 여가 수요를 함께 흡수하는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저희가 이전에 다룬 미국 9월 CPI 발표 이후 국내 증시 급락과 매도 사이드카 발동에서는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며 긴축 우려가 커진 가운데 코스피·코스닥이 장 초반 동반 급락한 배경을 정리했습니다. 당시 프로그램 매도호가를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되고, 반도체 대형주 약세와 외국인 순매도 등 복합 요인이 단기 변동성을 키운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 Forex
- Cry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