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물류도로 실증 확대, 고령화 대응 물류 인프라 전환 본격화

일본 자동물류도로 실증 확대, 고령화 대응 물류 인프라 전환 본격화
일본 물류 자동화 확대

일본이 트럭 운전기사 감소에 대비해 화물 전용 운송망인 자동물류도로의 실증을 확대하며 도로 기반 물류 자동화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달부터 이바라키현과 지바현에서 2차 실증실험이 진행되며, 복수의 무인 반송기기가 곡선 주행과 차선 변경, 합류·분류 등을 수행할 수 있는지가 검증 대상이다.

하이라이트

  • 일본 국토교통성이 6월부터 이바라키와 나리타공항에서 최대 3대의 무인 반송기기 동시 실증으로 자동물류도로 2차 실험을 개시했다.
  • 일본 정부는 2030년 수송능력 34% 부족 전망에 대해 최대 22%를 자동물류도로로 대체할 수 있다고 보고 2030년대 중반 도쿄~오사카 실운용을 목표로 한다.
  • 지하 자동물류도로 건설비가 최대 4조엔에 이를 전망이나, 127개사가 참여하고 아마존재팬, 세븐일레븐재팬 등 대형 기업들이 실증에 동참 중이다.

2차 실증과 운용 구상

SeDaily 보도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은 이달부터 이바라키현 쓰쿠바시 국토기술정책종합연구소 시험주로와 지바현 나리타국제공항 내 시설에서 자동물류도로 2차 실증실험을 진행한다. 핵심은 반송기기 3대 이상을 동시에 자율주행시키며 곡선 구간 주행, 차선 변경, 합류·분류, 교행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자동물류도로는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나 갓길, 또는 도로 지하에 물류 전용 공간을 조성해 일반 차량과 분리된 상태로 화물을 이동시키는 개념이다. 전기 등 클린에너지로 움직이는 무인 반송기기가 팔레트 단위 화물을 24시간 운송하고, 출발지와 도착지 거점에서는 자동 지게차 같은 무인 하역기기가 적재와 하역을 맡는다.

일본 정부는 반송 속도 목표를 당초 시속 30km 수준에서 지난해 시속 70~80km로 높였다. 이는 현재 화물 트럭과 유사한 수준으로, 주로 온라인 쇼핑 배송과 같은 소형 화물을 더 적은 수의 트럭과 인력으로 끊김 없이 처리하겠다는 설계와 맞물린다.

고령화 압박과 산업 파급효과

일본이 일반 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 트럭 개발과 별도로 전용 도로 인프라 재설계까지 검토하는 배경에는 고령화에 따른 구조적 인력 부족이 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2030년도에 필요 수송량 대비 수송 능력이 34% 부족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전망된 수송량 부족분 9억t 가운데 최대 22%를 자동물류도로로 메울 수 있다고 본다.

전용 도로 방식은 일반 도로 자율주행보다 돌발 변수가 적다는 점에서 무인화 문턱을 낮출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반 도로의 자율주행 트럭은 악천후, 낙하물, 다른 차량의 과속이나 졸음운전 같은 변수에 대응해야 하지만, 전용 도로에서는 규격화된 반송기기가 일정 속도로 연속 운행해 효율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일본은 2030년대 중반까지 도쿄~오사카 구간 일부에서 실제 운용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간토 지역과 효고현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아마존재팬, 세븐일레븐재팬, 아사히그룹재팬, 야마토운수, 일본우편, NEC, 후지쓰, 도시바 등 127개사가 참여했다.

다만 추가 환적이 필요해 화물을 두 차례 더 다뤄야 한다는 점과 막대한 투자비는 한계로 지적된다. 2024년 검토회에서는 지하 전용로 건설비가 최대 4조엔에 이를 수 있다는 추산이 나왔고, 유사 구상을 추진한 스위스도 거점 병목과 투자비 조달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 물류업계는 전용 도로보다는 자율주행 화물차 상용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진은 7월 25톤 자율주행 화물차로 유상운송을 시작했고, CJ대한통운은 대구 도심에서 실제 화물을 실은 11.5톤 차량으로 자율주행 운송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는 아직 국내에서는 인력 부족 속도가 자율주행 기술 개발 속도를 앞지르는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 아래, 기존 전국 물류 네트워크와 운영 데이터를 활용한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 매체는 앞서 SK텔레콤의 AI-RAN 기반 완성차 무인 자율 이송(AVM) 기술이 5G 네트워크와 라이다 데이터를 활용해 디지털 트윈을 구성하고, 충돌 없는 경로를 계산해 차량을 자동 주행시키는 방식이라고 전했습니다. SK텔레콤은 해당 기술을 2027년 국내 완성차 공장 실증을 거쳐 항만·공항 등 대규모 물류 현장으로 확대하고, 6G 흐름에 맞춘 피지컬 AI 산업 서비스로 키우겠다는 구상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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