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확산하면서 기업들이 방어 중심 보안 체계에서 실제 침투 시나리오를 점검하는 대응으로 무게를 옮기고 있다. 금융·게임·보안기업과 공공기관까지 화이트해커와 레드팀 인력 확보에 나서면서 관련 전문인력의 가치도 높아지는 추세다.
하이라이트
- 2024년 보안인력 비중이 공시 기업 IT 인력 대비 6.8%로 상승하며 금융·IT 업계의 채용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 우리은행, SK쉴더스, 현대오토에버, 티빙 등 주요 기업과 국가정보원이 AI 보안·레드팀·모의해킹 전문가 채용을 적극 추진 중이다.
- 화이트해커를 비롯한 고급 보안 인력 확보 경쟁이 심화되며 전문인력의 보상과 몸값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AI 확산 속 레드팀 채용 확대
SeDaily에 따르면 25일 IT 업계에서는 모의해킹과 보안 취약점 분석 역량을 갖춘 전문인력 채용이 금융·게임·보안기업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업들은 기존 보안 시스템 구축과 외부 침입 차단을 넘어 실제 공격 상황을 가정해 취약점을 사전에 점검하는 방식으로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특히 AI가 사이버 공격에 활용되는 동시에 AI 서비스 자체도 새로운 공격 대상이 되면서 보안 점검 범위는 넓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해커처럼 시스템에 침투해 허점을 찾는 레드팀 역할 인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이 최근 사이버 레드팀 역할을 수행할 보안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주요 업무는 인터넷뱅킹 등 금융서비스 모의해킹, AI 모델과 에이전트 취약점 점검, AI를 활용한 보안 점검 자동화 등이다.
SK쉴더스는 AI 보안 연구원 채용에서 AI 레드팀과 모의해킹 경험자를 우대하고 있으며, 티빙은 버그바운티 프로그램 운영 등을 담당할 정보보안 엔지니어를 모집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도 실제 해커의 공격을 가정한 모의해킹과 최신 공격 기법 연구 인력을 모집 중이며, 국가정보원 역시 AI 시스템 안전성 점검과 모의해킹 수행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모의해킹 전문인력 채용에서 PHP를 비롯한 프로그래밍 언어 개발 경험과 소스코드 분석 역량을 우대사항으로 제시했다. 최근 PHP 관련 보안 취약점 논란이 이어지면서 코드 이해와 취약점 분석 능력을 함께 갖춘 인력 수요가 커지는 흐름으로 읽힌다.
보안 인력 비중 상승과 몸값 부담
잇따른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 속에 기업들의 보안인력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정보보호 공시 통계에 따르면 공시 기업의 IT 인력 대비 보안인력 비중은 2024년 6.19%에서 지난해 6.67%, 올해 6.8%로 상승했다.전문가들은 AI 확산이 기업 보안인력 수요의 성격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본다. 기존 보안 체계의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찾아내고 대응하는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전문지식과 실무 경험을 함께 갖춘 고급 인력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AI를 활용한 새로운 공격과 취약점 침투 사례가 나타나면서 모의해킹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보안 기술뿐 아니라 기업의 업무와 데이터 활용 환경까지 이해하는 융합형 인재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이트해커 확보 경쟁이 심화하면서 관련 인력의 몸값 상승도 이어지고 있다. 김태성 충북대 정보보호경영학과 교수는 화이트해커는 취약점 발굴 성과가 비교적 명확하게 집계되는 만큼 보상이 높아질 수 있다며, 공격 기술 인력뿐 아니라 안전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방어하는 인력도 꾸준히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매체는 앞서 안랩이 주력 보안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서도 자회사·투자기업의 누적 손실이 연결 실적 개선을 제한하고 있다고 짚었다. 당시 안랩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축소하는 동시에 2035년 매출 1조 원 목표 달성을 위해 AI 중심 신사업의 수익화와 연구개발·인프라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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