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 회생 매각 무산으로 경영권 매각 재추진 압박 커져

왓챠, 회생 매각 무산으로 경영권 매각 재추진 압박 커져
왓챠 매각 재추진

국내 1세대 OTT 기업 왓챠의 회생 절차가 본입찰 무산 이후 중대한 분기점을 맞고 있다.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법원이 회생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파산을 선고할 수 있어, 이달 회생계획안 제출 시한이 향후 방향을 가를 전망이다.

하이라이트

  • 지난달 22일 진행된 왓챠 본입찰에 적격 인수 후보가 없어 유찰됐으며, 기업가치는 100억원 안팎으로 하락했다.
  • 장기간 영업적자와 100명 안팎의 임직원, 일부 채권자의 채무 탕감 반대로 구조조정과 부채 정리가 매각 성사의 핵심 변수로 지적된다.
  • 서울회생법원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이 6월 20일로, 매각 실패 시 회생절차 폐지 및 최종 파산 위험이 커지고 있다.

본입찰 무산과 회생 매각 변수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왓챠 매각을 위한 지난달 22일 본입찰은 적격 인수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서 유찰됐다. 3월 예비입찰에는 CJ ENM과 콘텐츠 스타트업 키노라이츠가 참여했지만, 두 회사 모두 본입찰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회생 M&A에서는 본입찰 참여자가 없거나 참여자가 실질적인 인수 후보로 인정되기 어려운 경우 유찰로 본다. 예비입찰 당시에는 CJ ENM의 인수의향서 제출로 왓챠의 회생 가능성이 커졌다는 해석이 나왔지만, 회생 절차 진입 이후 약해진 성장 동력과 잔존 부채 부담이 인수 포기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키노라이츠도 유사한 이유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사는 영상 콘텐츠 추천 플랫폼을 운영하며 최근 영화 IP 유통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지만, 업황과 재무 부담을 고려해 인수전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왓챠는 2011년 설립돼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 이전 국내 콘텐츠 스트리밍 시장을 이끌었지만, 국내외 OTT와의 경쟁이 길어지면서 한때 3000억원을 넘었던 기업가치가 현재 100억원 안팎으로 낮아졌다. 일부 전환사채 투자자의 신청으로 지난해 7월 회생절차에 들어간 뒤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구조조정과 채무 조정이 향후 관건

콘텐츠 업계에서는 왓챠가 매각 재추진에 앞서 조직 축소 등 자구책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는 시각이 나온다. 장기간 영업적자가 이어진 상황에서 현재 임직원 수가 100명 안팎으로 알려져 있어, 인수자가 인력까지 승계해야 하는 구조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부 채권자가 채무 탕감에 반대하고 있는 점도 걸림돌이다. 인수 이후에도 재무구조 재편이 쉽지 않다면 거래 종결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어, 남은 부채 정리 여부가 향후 매각 성사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매도 측은 앞으로 인수 조건을 조정한 뒤 재입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적격 후보만 추려 제한경쟁입찰을 하거나, 우선매수예정자를 먼저 정한 뒤 경쟁입찰을 붙이는 스토킹호스 방식, 개별 투자자와 협상하는 수의계약도 선택지로 거론된다.

왓챠의 서울회생법원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이달 20일이다. 법원이 매각 등으로 기업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면 회생절차 폐지와 함께 최종 파산을 결정할 수 있다.

우리의 이전 보도에서는 금융감독원이 한화솔루션의 대규모 유상증자 정정 증권신고서에 대해 재차 정정 제출을 요구하며 신고서 효력이 중단된 상황을 짚었다. 한화솔루션이 조달 규모와 발행 주식 수, 차입금 상환 계획을 축소·조정했음에도, 일정과 구조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주주가치 희석 및 소통 부족 논란이 이어졌다는 점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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