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AI 인프라 공급망의 전략적 지위가 만들어낼 수 있는 초과이익을 어떻게 사회에 환원할지를 둘러싼 정책 논의가 부상하고 있다. 대통령실 정책실장 김용범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이익으로 발생할 수 있는 초과 세수를 국민에게 돌리는 이른바 '국민배당' 구상을 제시했다.
하이라이트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AI 인프라 호황에 따른 초과 세수 활용 원칙 수립과 국민배당 제도를 제안했다.
- 초과 세수 일부는 청년 창업, 농어촌 기본소득, 예술인 지원, 노후연금, AI 교육 등 다양한 사회적 목적으로 배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한국이 AI 시대 초과이익 사회 환원을 선도하면 새로운 산업국가 모델로 변모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국민배당 구상과 정책 제안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AI 인프라 시대의 초과이익은 특정 기업만의 성과가 아니라 반세기 넘게 국민 전체가 함께 쌓아온 기반 위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기업들의 영업이익 확대가 사상 최대 수준의 초과 세수로 이어질 경우, 그 재원을 어디에 어떻게 쓸지 미리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AI 인프라 공급망에서의 전략적 위치가 구조적 호황을 만들고 초과 세수를 낳는다면, 그 사용 문제는 선택이 아니라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초과이익의 일부는 구조적으로 국민에게 환원돼야 하며, 한국형 모델의 이름으로 '국민배당'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1년과 2022년 반도체 호황기 초과 세수가 사전에 설계된 원칙 없이 당시 모두 소진됐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이클의 규모는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수 있다며, 같은 방식으로 흘려보내는 것은 역사적 기회를 낭비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재원 활용 방향과 산업적 함의
김 실장은 구조적 초과이익의 사회적 제도화 방식으로 노르웨이의 국부펀드 사례를 거론했다. 한국에서는 청년 창업 자산, 농어촌 기본소득, 예술인 지원, 노후연금 강화, AI 시대 전환을 위한 교육비 지원 등 여러 배분 방안을 사회적 합의를 통해 구체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그는 초과 세수가 없다면 국민배당은 실현되기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원칙 없이 초과이익을 그대로 흘려보내는 것이 오히려 더 무책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한국에서 시작되는 고민이 한국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으며, 한국이 먼저 구상하고 토론해 만든 모델이 이후 AI 시대 국가들의 기준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김 실장은 AI 시대의 초과이익을 어떻게 사회적으로 분배할지, 기술혁명 속에서 인간의 삶과 공동체를 어떻게 다시 설계할지, 창업과 문화, 이민, 복지를 어떤 새로운 균형으로 묶을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AI 인프라를 공급하는 국가를 넘어 AI 시대 초과이익을 인간의 삶으로 환원하는 첫 국가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의 선택이 한국을 기존의 순환적 수출경제로 되돌릴지 아니면 새로운 유형의 산업국가로 밀어 올릴지를 가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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